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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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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더비 2-1 승' 인터밀란, 세리에A 정상 탈환→통산 20번째 우승 [세리에A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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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인터밀란이 '밀라노 더비'에서 승리하면서 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국내 팬들에게 '밀라노 더비'로 잘 알려져 있는 인터밀란과 AC밀란 간의 맞대결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이다. 세리에A 최고의 라이벌 매치이자 올시즌 리그 1, 2위 간의 맞대결에서 웃은 건 선두 인터밀란이었다.

이날 승리로 인터밀란은 승점 86(27승5무1패)이 돼 2위 AC밀란(승점 69)과의 승점 차를 17점으로 벌렸다. 남은 경기가 5경기뿐이라 잔여 일정 결과에 상관 없이 인터밀란의 2023-24시즌 세리에A 우승이 조기에 확정됐다. 이번 우승으로 인터밀란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하던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리그 정상을 차지했고, 통산 세리에A 우승 횟수를 20회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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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은 3-5-2 전형을 내세웠다. 얀 조머가 골문을 지켰고,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뱅자맹 파바르가 백3를 구성했다. 좌우 윙백 자리엔 페데리코 디마르코와 마테오 다르미안이 배치됐고, 중원은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가 맡았다. 최전방 투톱 라인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이 이름을 올렸다.

AC밀란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이크 메냥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테오 에르난데스, 피카요 토모리, 마테오 가비아,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야신 아들리와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 크리스천 풀리식, 루벤 로프터스-치크, 유누스 무사가 출격. 최전방에서 하파엘 레앙이 인터밀란 골문을 노렸다.

세리에A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답게 경기 초반부터 양 팀 선수들 사이에서 신경전이 일어났다. 전반 8분 볼 경합 과정에서 바렐라가 에르난데스 태클에 걸려 넘어지자 양 팀 선수들이 몰려 들어 설전을 벌였다.

선제골은 인터밀란 36세 베테랑 수비수 아체르비 머리에서 나왔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디마르코가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붙힌 크로스를 파바르가 머리에 맞춰 골대 앞으로 보냈다. 이후 파바르의 헤더 패스를 아체르비가 머리로 받아 골로 연결하면서 인터밀란에 리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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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잡은 인터밀란은 전반 25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디마르코가 골문 앞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는데, 이 패스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골대 위로 슈팅을 날리면서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AC밀란은 전반 29분 역습을 통해 좋은 공격 장면을 한 차례 연출했다. 최전방 공격수 레앙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조머 골키퍼가 어려움 없이 막아냈다.

전반 40분 양 팀 골키퍼가 돌아가면서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먼저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칼라브리아 슈팅을 조머 골키퍼가 쳐냈다. 이후 곧바로 진행된 인터밀란의 역습에서 미키타리안이 슈팅까지 가져가 봤지만, 메냥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인터밀란이 1-0 앞선 채로 전반전이 종료된 가운데, 양 팀은 전반 45분 동안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슈팅 숫자가 8 대 8로 같았고, 공 점유율은 53 대 47로 AC밀란이 조금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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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시작된 후 인터밀란은 추가골을 만들어 내면서 승리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튀랑이 드리블을 통해 중앙으로 이동했고, 박스 앞에서 날아온 튀랑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그대로 AC밀란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인터밀란은 AC밀란을 계속 몰아쳤다. 후반 13분 찰하놀루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정확히 골대 쪽으로 날아갔지만, 메냥 골키퍼가 위로 쳐내면서 선방에 성공했다.

끌려가던 AC밀란은 후반 35분 한 골 만회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골문 바로 앞에서 센터백 가비아의 헤더 슈팅이 조머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골대를 때리고 튕겨져 나왔다. 이때 세컨볼을 토모리가 재빨리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만회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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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은 스코어를 한 골 차로 좁혔지만 후반 정규 시간 내에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정규 시간이 모두 지나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진 가운데 양 팀 선수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격렬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때 소동을 일으킨 테오 에르난데스와 덴절 뒴프리스는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양 팀 모두 10명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던 중 후반 추가시간 막판 AC밀란에 레드카드가 한 장 더 추가돼 그라운드에 남은 선수가 9명이 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칼라브리아가 미키타리안과 경합 도중 팔을 휘둘러 주먹으로 미키타리안 얼굴을 가격하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2명이 퇴장을 당한 AC밀란은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인터밀란이 혈투 끝에 라이벌 매치를 2-1 승리로 가져가면서 5경기를 남겨두고 세리에A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통산 리그 우승 횟수를 20회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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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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