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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모슬희진’→주가 폭락까지...하이브,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감사 착수 후폭풍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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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컴백 앞두고 벌어진 ‘최악의 악재’...‘소속사 분쟁’ 휘말리나


국내 1위 엔터테이먼트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을 파악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의 컴백까지 남은 시간은 약 한달, 이 가운데 벌어진 ‘소속사 분쟁’이라는 최악의 악재는 가요계에 거센 후폭풍을 부르며 앞으로의 활약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 사임 요구 서한 또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전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 = 어도어, 빅히트뮤직 제공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비롯해 A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논란의 레이블’ 어도어는 하이브의 지분율이 80%, 나머지 20%는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은 뜨겁게 들끓고 있다. 특히 민희진 대표와 A씨가 직위를 이용해 투자자를 유치하려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정황까지 밝혀지면서 이들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은 더욱 가속화 되는 형국이다.

이를 증명하듯 민희진 대표는 ‘모슬희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모슬희진’은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등장하는 빌런이자 배신의 대명사로 일컫는 ‘모슬희’에서 따온 것이다. 극중 모슬희는 과거를 감춘채 퀸즈그룹 홍만대(김갑수 분) 회장에 접근, 그를 독에 접촉하게 해 혼수상태로 만들 뿐 아니라 죽음으로 몰고 간 다음 퀸즈가를 장악하는 인물이다. 결국 ‘모슬희진’은 민희진 대표의 행보에 대한 대중의 실망을 잘 보여주고 있다.

후폭풍은 민희진 대표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주총 소집 및 감사 소식과 함께 ‘뉴진스의 탈 하이브’ 소식까지 거론되자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장 종료 시점 하이브 주가는 전날 대비 7.81%(1만 8,000원) 하락한 21만 2,500원에 마감했다.

민희진이 ‘뉴진스의 어머니’로 불리는 만큼 하이브家에서 벌어진 내홍에 뉴진스의 활동 역시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계획에 따르면 뉴진스는 오는 5월 24일과 6월 21일에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더블 싱글을 발매하고 6월 26~27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두 번째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만약 모든 것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뉴진스는 해외 아티스트로는 데뷔 후 최단 기간(1년 11개월) 도쿄돔에 입성하는 유례없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이와 관련해 어도어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들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독창적인 색감과 표현으로 계요게예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사로, 하이브 이적후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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