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가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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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의 시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22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어느새 올 시즌 5연승 행진을 질주하고 있는 코다다.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골프 여제’의 질주다.
◆강행군을 넘고
대회 최종일 일정은 빡빡했다. 현지 악천후로 인해 전날 일정을 마치지 못했다. 4라운드 전, 3라운드 잔여 7개 홀부터 소화해야 했다. 하루에 총 25개 홀을 돌아야 하는 강행군이었다.
훌륭하게 치러냈다. 3라운드 종료 시점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어진 4라운드에서는 1타 차로 앞서있던 지난해 LPGA 신인왕 유해란까지 잡아냈다.
유해란이 초반 3개의 보기로 흔들린 틈을 파고들었다. 코다는 3∼4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 홀(파5) 4m 버디 퍼트 성공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이후 보기 2개가 터져 나오며 잠시 주춤했지만, 최종 18번 홀(파5)서 쐐기를 박는 버디로 우승에 닿았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다. 유일하게 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올리는 꾸준함을 선보였다. 2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120만 달러를 품에 안은 그는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 홀 그린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올해의 ‘호수의 여인’ 타이틀을 가져갔다.
넬리 코다가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후 세리머니를 위해 호수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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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를 향해
LPGA 통산 13승이다. 그중 메이저 대회 우승은 2번째로 2021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만이다. 올해 나선 9개 대회 중 절반이 넘는 5개 대회에서 트로피를 가져오며 최고의 시즌을 빚는 중이다.
그 5승이 모두 연승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포드 챔피언십 그리고 이달 초 T모바일 매치플레이까지 모두 제패했다. 이번 우승과 함께 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인 5연승을 일궜다.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기록이다. 기세를 탄 코다는 단독 1위를 겨냥할 기회를 잡았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또다시 우승에 실패했다. 9개 대회 연속 침묵이다. 유해란이 9언더파 279타 단독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2라운드 깜짝 선두를 달렸던 임진희는 6언더파 282타로 8위, 톱10 진입에 만족했다. 김아림이 5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1언더파로 공동 23위, 방신실은 1오버파로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 유해란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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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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