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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롯데, LG 잡고 8연패 탈출... 그래도 여전히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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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2 승리...7회 주자 일순하며 6득점

롯데가 악몽 같았던 연패에서 탈출했다. 18일 프로야구 잠실 경기에서 롯데는 홈 팀 LG를 9대2으로 누르고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아울러 2019년 9월18일~10월1일의 8연패 이후 1660일 만에 당했던 8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6이닝을 2실점(1자책점·4피안타 1볼넷)으로 막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롯데 타선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6회까지 3점을 뽑았다. 3-2로 앞서던 7회엔 타자 일순하며 6점을 달아났다. 안타 3개(윤동희 2루타 2개)와 사사구 2개, 상대 실책 2개와 야수 선택 등을 묶어 대량 득점했다.

연패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롯데는 여전히 최하위(5승16패)다. 봄에는 야구를 잘해서 ‘봄데’라고 불렸던 롯데가 올해는 초반부터 꼴찌인 것이다. 1997년부터 2004년 사이에 6번 최하위를 했던 ‘꼴데’ 악몽이 재현될 조짐마저 보인다. 2024시즌을 앞두곤 쇄신 차원에서 단장을 바꿨고, 두산 사령탑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5~2021년)과 우승 3회(2015·2016·2019년)를 일궜던 김태형 감독을 선임해 도약을 꿈꿨지만, 원정에서 2승10패에 그치는 등 맥을 못 추고 있다. 팀 타율(0.252)과 평균자책점(5.20)은 모두 9위로 투타 모두 부진하다. 팀 득점(80점), 홈런(11개), 타점(75점) 등은 바닥이다.

SSG는 안방 문학에서 선두 KIA를 7대5로 물리쳤다.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한유섬은 1회 2점 홈런을 치며 팀 동료 최정과 홈런 선두(9개)를 이뤘다. 한유섬이 이날까지 친 안타 18개(타율 0.217) 중 절반이 홈런이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2회에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통산 홈런 공동 1위인 SSG 최정(467개)은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전날 KIA 투수 윌 크로우가 던진 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은 뒤 교체됐다. 당초 갈비뼈 미세 골절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는데, 18일 재검진 끝에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통증은 여전히 심하다고 알려졌다.

고척에선 KT가 키움을 3대0으로 눌렀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8이닝 무실점(1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KT는 선발 전원 안타(12개)를 기록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두산을 5대2로 누르고 4연승했다. 두산은 3연패했다. 한화-NC(창원)전은 미세 먼지 때문에 취소돼 추후 편성된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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