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김용환(왼쪽)이 지난 14일 광양에서 열린 K리그2 2024 7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에서 반칙 판정을 받은 뒤 박세진 주심을 거세게 밀치고 있다. 쿠팡플레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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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여성 주심을 두 손으로 밀친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수비수 김용환에 활동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프로축구연맹은 “경기 중 주심에게 유형력을 행사한 김용환에 대해 K리그 공식 경기 출장을 14일간 금지하는 활동 정지 조처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김용환은 지난 14일 광양에서 열린 K리그2 2024 7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에서 노경호와 공을 다투다가 뒤에서 팔로 밀쳐 반칙 판정을 받았다. 심판의 판정 뒤 김용환이 노경호에게 향하자 몸싸움을 우려한 박세진 주심이 이를 제지하려 김용환에게 다가갔고, 김용환은 두 손으로 박 주심의 어깨를 거세게 밀쳤다.
노경환이 박세진 주심을 밀치는 장면은 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해져 팬들의 질타를 샀다. 일부 팬들은 김용환이 여성 심판을 만만히 보고 과격하게 행동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수가 여성 주심을 향해 항의할 때 물리력 행사로 비치는 걸 우려해 뒷짐을 지는 모습과 비교하며 비난한 팬들도 있었다.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김용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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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거나 K리그의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임시로 정하는 조치다. 경기 중엔 경고만 받았던 김용환은 이번 조치에 따라 이번 주말 열리는 8라운드 경기부터 나설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다음 주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상벌위원회에선 안산의 김정호에 대해 2경기 출장 정지 사후 징계도 부과됐다. 김정호는 전남과 경기 후반전 중 넘어졌다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하복부를 가격하는 반칙을 저질렀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 평가 패널 회의에서 김정호의 행위가 상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칙에 해당해 퇴장이 적용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상벌위는 이 평가 결과와 연맹 기술위의 의견을 종합해 2경기 출장 정지 결정을 내렸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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