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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女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 나이키와 최소 1000만$ 후원 계약...신발 계약이 연봉의 몇 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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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가 거액의 신발 스폰서 계약을 맺는다.

‘디 어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클라크가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는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 어슬레틱은 계약 금액 단위가 여덟 자리(최소 1000만 달러)라고 소개했다.

매일경제

케이틀린 클라크는 W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번 W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 피버에 지명된 클라크는 4년 33만 8056달러(약 4억 6,418만 원)에 루키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2024시즌 연봉은 7만 6535달러다.

나이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클라크의 시그니쳐 농구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 경쟁 업체들이 뛰어들었지만 클라크는 나이키와 동행을 이어가는 쪽을 택했다.

클라크는 여자 농구 최고 인기 스타다. 아이오와대학 시절 4년간 13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4득점 7.1리바운드 8.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학년 시즌부터 NCAA 디비전1 득점 부문 1위를 기록했고 2학년 시즌에는 단일 시즌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3학년과 4학년 시즌 연달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득점과 3점슛 부문에서 여자 농구 디비전1 통산 및 단일 시즌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3월 대학 농구 선수권에서는 결승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1890만 명의 시청자가 그가 뛴 경기를 지켜보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그가 참가한 WNBA 드래프트역시 역대 최다 시청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미 게토레이, 스테이트팜, 파니니 등 여러 기업들이 후원 계약을 맺은 상태다. 여기에 인기 스타의 상징인 신발 후원 계약까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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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틀린 클라크는 지난 3월 대학농구선수권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디 어슬레틱은 계약 협상 과정에서 언더아머와 협력 관계에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가드 스테판 커리가 직접 미팅에 참가할 정도로 경쟁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이같은 뜨거운 열기의 이면에는 WNBA의 어두운 현실도 존재한다. 그는 스폰서 후원 계약에 비해 턱없이 낮은 급여를 받는다.

WNBA의 턱없이 낮은 연봉은 그동안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왔다. WNBA 선수들이 오프시즌 기간 해외 리그에서 ‘투잡’을 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여자 농구 최고 스타가 헐값에 프로에 진출하면서 이와 관련된 논쟁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한 마디 거들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X를 통해 “스포츠에서 여성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며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지금 여성 선수들은 최고 수준의 선수들조차 공정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딸들에게 아들들과 동등한 기회를 주고 자격에 걸맞은 대우를 해줄 때가 됐다”는 글을 남겼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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