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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모친상’ 강철원 사육사, 모친 마지막 대화 ‘잘 다녀오라’, “푸바오와 마지막 인사...다큐·애니 가족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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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사육사들의 일상과 동물들에 대한 애정이 어떻게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의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동물원 사육사 송영관과 오승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최근 이별을 경험한 푸바오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와 그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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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사육사들의 일상과 동물들에 대한 애정이 어떻게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사진=‘유퀴즈’ 캡처


송영관 사육사는 “벚꽃이 지고 나면 항상 푸바오가 생각난다”고 말하며, 푸바오에게 벚꽃을 가져다주었던 추억을 공유했다. “이맘때쯤이면 항상 푸바오에게 벚꽃을 가져다 주었다. 이 봄바람에 행복이 느껴지는구나, 다가올 여름과 겨울에도 행복이 느껴지겠구나 싶었다”고 그의 애정을 드러냈다.

오승희 사육사는 이별 후 푸바오를 떠올리며, “여기서 처음 말씀드리는 거다. 칠판에 ‘매일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칠판에 써 있고, 푸는 수기로 추가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게 지워져 있더라. 제가 못 지우고 있었는데”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다시 썼다. 이후 또 지워져 있는 거다. 그래서 다시 썼는데, 또 누가 지워서 ‘누구야?’ 했는데 송바오(송영관 사육사)가 와서 ‘이거 자꾸 누가 쓰는거야!’ 이러더라”며 현장을 웃음으로 만들었다.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어보고 싶다며, “강바오가 좋아, 송바오 좋아, 오바오가 좋아”라고 말하며 유쾌하게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인터뷰에서 강철원 사육사는 깊은 개인적 슬픔 속에서도 푸바오와의 마지막 동행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4월 3일에 중국으로 떠났는데, 그 전날 아침 제 모친이 돌아가셨다. 모친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중국 잘 다녀오라는 격려를 받았던 터라,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데 가족들의 의견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육 남매 중 다섯째로서, 처음에는 푸바오를 배웅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형님, 누님들에게 의견을 구했었다. 그들은 모친께서도 제가 잘 다녀오길 바라셨을 것이라며, 당연히 가야 한다고 했다”며 강 사육사는 가족들의 지지 속에 푸바오와의 마지막 여정에 함께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강철원 사육사의 이야기는 그가 직면한 개인적인 아픔과 전문적인 의무 사이에서의 갈등, 그리고 결국 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우선시한 결정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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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가족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사진=‘유퀴즈’ 캡처


한편 푸바오 가족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유재석은 “푸바오와 함께했던 날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영관 사육사는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합쳐진 영화다”라며 “9월에서 10월쯤 극장 개봉을 목표로 촬영을 하고 있다. ‘유퀴즈’에서 처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푸바오 가족과의 따뜻한 추억을 담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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