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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홈런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류현진을 무너뜨린 '한 방' 김성욱 자신도 놀랐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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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이미지 트레이닝에) 홈런은 전혀 없었다. 공이 어떻게 날아올지에 대해 생각했다."

김성욱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해 팀의 4-3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류현진과 생애 첫 맞대결을 펼친 김성욱. 첫 타석이었던 2회말 2사 후에는 유격수 땅볼을 쳐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김성욱의 두 번째 타석이 오기 전 NC는 한화에 2실점 해 0-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추격이 필요한 시점에서 김성욱은 대포 한 방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2사 1,2루에서 류현진의 몸쪽 커터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3점 홈런(시즌 6호)을 쳐 3-2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김성욱은 마지막 타석인 7회말 무사 1루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홈런 하나로 류현진을 무릎 꿇게 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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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만난 김성욱은 "류현진 선배님을 상대로 친 홈런이라고 해서 좋다는 것보다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 홈런을 때렸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타석에서는 바깥쪽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 제구력이 좋다는 점을 확실히 느꼈다. (상대 투구에) 놀아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투 하나는 있겠지라는 생각이었는데, 마침 그 공 하나가 실투였다. 놓치지 않고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NC는 2011년 창단해 지난 2013시즌부터 KBO 리그 1군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반면 류현진은 2012시즌을 끝으로 LA 다저스로 이적.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기에 접점이 없었다. 김성욱 역시 팀의 창단 멤버로서 2013년 처음 1군에서 뛰었기에 류현진을 상대하지 못했다. 손아섭을 제외한 모든 타자가 류현진과 초면이었다.

전력 분석은 물론,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던 김성욱. 그러나 류현진 상대로 홈런은 그의 상상 속에서도 없던 일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에) 홈런은 전혀 없었다. 공이 어떻게 날아올지에 대해 생각했다. 정말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왔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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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팀의 중심타자로 시즌을 시작한 김성욱. 강인권 NC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21경기 타율 0.264(72타수 19안타) 6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7을 기록하는 등 클러치 히터로서 활약하고 있다. 김성욱은 "미국으로 가서 (허)일이 형한테 (조언을)듣고 (적용)해봤다. 또 스프링캠프에서도 코치님과 얘기도 많이 했고, 심리적으로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성욱은 올 시즌을 평범하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신음했던 그에게 온전하게 한 시즌을 뛰는 건 남다른 의미. 각오를 묻는 말에 김성욱은 "항상 잘하려는 것보다 평범하게 한 시즌을 끝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엄청나게 잘하는 선수보다 한 해를 풀로 치르며 평범하게 다치지 않고 경기에 나가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느낀다. 계속 평범하게 남은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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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창원, 고아라 기자 /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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