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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샌디에이고는 소토, 그리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반년 남긴 올스타 1루수 조시 벨을 영입하는 대가로 총 6명의 선수를 내줬다. 대다수 팀에서도 기대를 많이 건 유망주였다.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는 유격수 C.J 에이브람스(24)였다. 에이브람스는 당장 팀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내야 유망주 중 하나로,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에서도 꽤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선수였다.
에이브람스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의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였다. 팀이 애지중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지명 순번에서도 잘 드러난다. 차근차근 마이너리그 단계를 거쳤고, 팀이 기대하는 속도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2022년 드디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주전 선수는 아니었지만 많은 팬들이 기대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얻기 위해 에이브람스를 요구하는 워싱턴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나름대로의 자신감도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29·샌디에이고)과 4년 계약을 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2021년 적응기를 거쳐 2022년부터 확고부동한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 중이었다. 당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약물 복용 징계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하성은 팀의 주전 유격수로 뛰어난 수비력을 뽐냄과 동시에 공격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던 시점이었다.
김하성의 계약이 2년 반 남아 있어 당장 에이브람스를 보내도 큰 타격은 없었다. 여기에 마이너리그에는 또 하나의 유격수 유망주인 잭슨 메릴이 순조롭게 성장 중이었다. 결국 에이브람스는 김하성에 밀려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 채 트레이드된 셈이 됐다. 아깝지만 샌디에이고는 미래보다 지금이 더 중요한 팀이었다.
에이브람스는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던 워싱턴의 핵심 코어로 묶여 전략적으로 키워지기 시작했다. 이적 후 2022년 44경기에 주전급으로 나섰고, 2023년에는 151경기에 나가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51경기에서 타율 0,245, 출루율 0.300, 18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2를 기록했다. 물론 볼넷(32개) 대비 지나치게 많은 삼진(118개)로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으나 워싱턴의 장기 구상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였다. 펀치력도 있었고 무려 4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리고 에이브람스는 올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워싱턴의 기대치를 채우고 있다. 14경기에서 타율 0.298, 출루율 0.365에 4홈런과 3도루를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다. 17개의 안타 중 9개가 장타로 장타율이 0.632에 이른다. OPS도 0.997로 껑충 뛰어 올랐다. 삼진이 줄어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볼넷 비율이 지난해 5.2%에서 올해 9.4%까지 올라오면서 그 차이가 많이 줄었고, 장타력은 더 좋아졌다. 수비도 특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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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에서 김하성의 몸값은 총액 기준 최소 1억 달러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몸값을 지불할 능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토도, 김하성도, 에이브람스도 없는 2025년이 될 수 있다. 이 트레이드가 어떻게 기억될지는 시간이 조금 더 흘러봐야 알겠지만, 에이브람스의 향후 성적은 충분히 기대를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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