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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서울더비' FC서울, 서울이랜드에 1-0 '승리'... 코리아컵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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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 결장에 오스마르 없는 '오스마르 더비'
올해 처음 얼굴 내비친 황현수, 기량 되찾고 '골'
한국일보

황현수(FC서울)가 1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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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더비'로 눈길을 모았던 FC서울과 서울이랜드의 맞대결에서 서울이 승기를 잡아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은 1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2021년 4월 FA컵(현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에 1-0으로 패했던 치욕을 씻는 셈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오스마르가 서울이랜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치르는 첫 대결이라 '오스마르 더비'로도 불렸지만, 오스마르는 경기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구단 측은 오스마르 더비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경기 전 잠시 팬사인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오스마르는 무릎 수술 후 회복기를 갖고 있는 제시 린가드(FC서울)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양 팀은 전반 45분 동안 서로의 골문을 노리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침묵을 깬 건 후반 17분 서울의 히든카드 황현수의 헤더다. 올해 공식대회에 처음 출전한 황현수는 주장 한승규가 코너킥으로 올려찬 공을 머리로 쳐 골망을 흔들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20일로 예정된 전북현대와의 K리그1 8라운드를 위해 이날 기성용 등 주전 선수들 대신 그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내세웠는데, 황현수도 그 중 한 명이다.

김기동 감독은 "황현수가 종아리 부상으로 계속 쉬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민이 많았다"며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경기를 뛰다 실수를 하면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는데, 황현수가 도리어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충분히 기량을 보여줘서 앞으로 리그 경기 때도 잘 해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선제골을 내준 서울이랜드는 만회골을 시도했으나 골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경기력에서 실수가 많이 나와 아쉽다"면서도 "서울을 상대로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도균 감독은 또 "골 결정력이나 볼 터치 등에서 1부 리그와의 차이를 실감했다"며 "그래도 우리가 겨울부터 준비한 전술이나 공격 패턴 등을 경기 안에서 많이 하고자 했고, 그런 건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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