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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영표-손흥민→이강인' LEE, 한국 역대 4번째로 UCL 4강 진출!... 1골 1도움 순항 중+韓 16년 만 우승 도전ing[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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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왼쪽부터)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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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이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1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3-2024시즌 UEFA UCL 8강 2차전에 후반 3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경기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4-1 대승을 거뒀다.

PSG는 지난 1차전 2-3 패배를 딛고 합계 점수 6-4로 앞서며 20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3년 전과 마찬가지로 PSG를 상대로 홈에서 1-4로 무릎 꿇으며 UCL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이날 이강인은 추가시간을 제외하고 약 13분을 소화했다.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100%(13/13), 지상 볼 경합 승률 100%(2/2)를 기록했다. 존재감이 뚜렷하진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강인은 생애 처음으로 UCL 준결승 무대를 밟는다.

이강인은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의 계보를 이으며 UCL 준결승에 진출한 4번째 한국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표는 2004-2005시즌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과 함께 4강 무대를 누볐다. 박지성은 이후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꾸준히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인 선수가 UCL 4강에 오른 건 지난 2018-2019시즌 손흥민(토트넘) 이후 처음이다. 당시 손흥민은 결승에서 리버풀에 트로피를 내줬다.

이강인이 손흥민 다음으로 5년 만에 UCL 결승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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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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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이강인은 박지성에 이어 16년 만에 한국인 선수로서 UCL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한국인 선수가 UCL에서 우승한 건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박지성이 마지막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이던 2019-20시즌 UCL 데뷔전을 치렀지만 당시 팀은 16강에서 탈락했다. 비주전이었던 이강인은 조별리그 소화에 만족해야 했다.

어릴 적부터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꿈”이라고 말했던 이강인은 올 시즌 직전 PSG로 팀을 옮겨 마침내 준결승 안착에 성공했다. 그는 UCL 데뷔골 포함, 8경기에서 327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번에도 ‘주전’과는 거리가 있단 것이 아쉬운 점이다. 이강인의 ‘경쟁자’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이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면서 이강인은 선발 자원보단 교체 멤버로 쓰임받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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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SG 선수단 / 2024. 04. 1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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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PSG는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2분 라민 야말이 단독 드리블로 박스 오른쪽을 완벽히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하피냐가 달려들며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가 1, 2차전 합계 점수 4-2로 앞서 나갔다.

최소 두 골이 필요해진 PSG. 전반 29분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의 퇴장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속도를 살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일대일 기회를 맞을 뻔했다. 아라우호가 이를 막으려다가 뒤에서 밀어 넘어뜨렸고,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PSG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40분 바르콜라가 올린 크로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후반 9분 비티냐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4-4로 균형을 맞추는 골이었다.

내친김에 PSG는 1,2합계 스코어 역전에도 성공했다 후반 14분 뎀벨레가 박스 우측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킬리안 음바페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PSG에 리드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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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인이 경기장을 밟았다. PSG는 후반 22분 바르콜라와 파비안 루이스를 빼고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그대로 파비안 대신 왼쪽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PSG였다. 후반 44분 바르셀로나 수비가 클리어링 실수를 저질렀다. 음바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PSG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켜내며 4강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PSG는 도르트문트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5월 1일 8일 2차례 맞붙는다.

4강행 확정 후 이강인은 기쁜 마음을 마음껏 표출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멋진 저녁이다. 팬들에게 고맙다”라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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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루이스 엔리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승리 소감으로 “우리는 압박에서 뛰어났다. 특히 음바페, 뎀벨레, 바르콜라는 놀라웠다. 그들 덕분에 우리가 원하는 곳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 1차전을 심도 있게 분석했고, 절대 지지 않아야 한다는 확신으로 2차전에 임했다. 오늘 우리가 선제골을 내주면서 1골 따라가야 할 때도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바페의 압박을 보았는가? 그는 오늘 팀 리더였다. 음바페에게 경의를 표한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불어 엔리케 감독은 “비티냐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패스의 품질이 기가 막혔다. 뎀벨레도 뛰어났다. (친정팀을 상대로) 뛰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뛰어난 활약을 했다”라고 극찬했다.

4강 진출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엔리케 감독은 “선수로나, 감독으로나, 최고의 행복은 목표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구단을 위해 특별한 일을 했다는 느낌은 짜릿하고 대단하다. 이제 결승 진출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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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음바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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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을 받았던’ 음바페도 행복해했다.

그는 “PSG의 ‘UCL 우승’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클럽에서 뛴다는 자부심, 조국 수도의 클럽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은 파리에서 자란 내게 특별하다. 이젠 결승전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자랑스러운 밤”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동시에 PSG, 그리고 부쩍 친해진 이강인과의 이별을 시사했다.

스페인 '엘 치링기토'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음바페는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면서 '만약 UCL 우승하면 PSG에 남나?'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의 대답은 "노 노 노(No)"였다. 잔류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단 것이다.

음바페는 다음 시즌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합류가 유력시된다. 공식 발표는 아직이다. 그러나 영국 'BBC'와 프랑스 '풋 메르카토', '디 애슬레틱' 등 유력 매체들은 이미 레알과 음바페가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하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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