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 생리대, 볼펜 등 생필품 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고물가 시름 깊어
17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섬유유연제 '피죤' 12개 품목은 최소 약 10% 많게는 약 20%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생리대 '쏘피' 12개 품목은 6~7%가량 오른다.
이에 고농축피죤 섬유유연제(1.6ℓ)는 9900원에서 1만900원으로 10.1% 급등하고, '쏘피 내몸에 순한면 무표백 속커버 생리대' 제품은 1만69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5.9% 인상된다. 대형마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르면 18일부터 가격 인상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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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에서 판매하는 간식거리와 생활용품도 다음 달 1일부터 일제히 가격이 오른다. 계란 2개가 들어있는 반숙란인 감동란과 죽염동의 훈제란은 각각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9.1%)씩 오른다. 햇닭알로 만든 녹차훈제란(3개)은 2900원에서 3200원으로 300원(10.3%) 등 총 8여종이 인상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루코 페이스면도기와 엘지유니참의 '쏘피 바디피트 내몸에 순한면' 등 생리대, 볼펜과 라이터 등 잡화까지 최대 30% 이상 줄줄이 오른다.
편의점 업계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납품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상품 가격은 매달 변동이 있다"며 "다만 이번에는 제조사가 생산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을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상 시점과 인상 폭은 편의점 4사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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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쿠팡이 지난 12일 와우멤버십 가격을 종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이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인상했고, 파파이스도 제품 가격을 평균 4%(100∼800원) 올렸다. BBQ는 2022년 주요 제품 가격을 2000원 올린 이후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의 비율을 50%로 줄이며 원가 절감에 나섰다.
여기에 최근 코코아, 설탕 등 식품 원재료 가격이 대폭 뛰면서 과자와 음료,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도 점쳐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월별 평균 t당 2000~3000달러대를 유지하던 코코아 가격은 이달 1일 1만 달러를 넘었다. 가격이 5배 급등한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Q) 발표를 보면 지난해 설탕 가격지수는 평균 145.0으로 전년보다 26.6%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설탕 가격지수는 136.7로 다소 낮아졌지만, 2022년과 비교했을 때 19.4% 높은 수준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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