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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더라, 나 때문인가…” 강정호-김하성 잇는 19살 유격수 유망주의 이탈, 홍원기는 왜 자책했을까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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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침착했어야 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제자의 부상 이탈이 “내 때문에 그런 것 같다”라고 자책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키움 유격수 이재상은 16일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14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 중 포구 과정에서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두 차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골절 소견이 나왔다. 회복 기간만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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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재상.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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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이재상은 성남고 출신으로 2라운드 16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이재상은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4월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좋았다.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특급 좌완 김광현을 상대로 데뷔 홈런을 뽑아냈으며, 10일과 1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유격수 수비를 소화함에도 실책이 없다.

홍원기 감독도 “나도 놀랄 정도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적응하며 성장하고 있다. 수비에 대한 센스는 분명 있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연습도 연습이지만, 많은 경험과 실전을 통해 성장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멘토링식으로 적응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전에서는 과감하고 부드럽게 한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안정성과 과감성이 두드러진다. 개막전 때는 상대팀 1선발에 주눅이 들었다. 공격에서 주눅이 드니 수비까지 영향을 미쳤다. 쉬는 기간이 있었지만 형들 하는 거 보며 분위기도 타고, 중심에 잘 맞는 타구도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당분간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당분간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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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재상. 사진=김재현 기자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아직 수술 보고는 받지 못했다”라며 “그런데 내가 언론이나 주위에 너무 크게 말을 했던 것 같다. 내가 더 침착했어야 했다. 그게 화근이 되지 않았나. 나 때문에 그런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후회가 생기더라. 아직 어리다 보니 기사 등을 보며 더 들뜨지 않았을까. 물론 집중력도 높아지고 힘을 얻는 부분도 있겠지만, 마음이 들떴을 것이다. 또 불운이 겹치면서 악재가 오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재상과 함께 투수 김동규가 내려가고 김웅빈과 신준우가 콜업됐다. 홍 감독은 “신준우는 수비 강화를 위해 콜업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동규는 2군으로 내려가 선발 수업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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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신준우. 사진=김재현 기자


이날 키움은 이용규(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송성문(3루수)-김웅빈(지명타자)-김휘집(3루수)-김재현(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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