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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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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2’ 방신실에게 ‘셰브론 돌풍’을 기대하는 이유 … KLPGA ‘버디 1위’ ‘장타 2위’ ‘아이언 10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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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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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무엇보다 K랭킹 순위 변화가 눈에 띈다.

이예원이 작년 말 13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던 박민지를 제치고 K랭킹 1위에 오르더니 올해는 방신실이 2위까지 치고 올랐다. 서열이 이예원-방신실-박민지-박지영 순이 됐다.

세계랭킹에서도 이예원이 32위, 방신실이 38위로 KLPGA 선수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높은 순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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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19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출전자 명단에는 ‘넘버 2’ 방신실의 이름이 없다. 세계랭킹 40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은 파죽의 5연승에 도전하는 넬리 코다(미국)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골프 팬은 방신실 돌풍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 아니 방신실 돌풍이 불 것을 굳게 믿고 있다.

올해 방신실은 믿음을 주는 샷을 하고 있다. 비록 우승은 없지만 4번의 대회에서 ‘단독 2위-공동 4위-공동 19위-공동 16위’로 순항하고 있다. 현재 평균 타수 2위, 상금 랭킹 6위로 고공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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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작년과 확실히 달라진 걸 느낄 수 있다. 복귀하는 윤이나와의 장타 대결로 정신이 어수선했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는 첫날 3오버파를 치며 공동 94위까지 밀려났다가 2라운드 5타를 줄이며 거뜬히 컷 통과한 뒤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치기도 했다.

동계 훈련 동안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드라이버 샷은 여전히 파워가 넘친다. 평균 256.59야드를 날린 방신실은 장타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장타력에다 그린적중률 10위(81.48%)의 고감도 아이언 샷까지 더해 화끈한 버디 사냥을 벌이고 있다.

4개 대회에서 방신실의 평균 버디는 4.60개로 압도적이다. 당장 LPGA 무대에 나서도 버디 본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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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PGA 투어에서 20라운드 이상 소화한 선수의 평균 버디를 보면 사소 유카(일본) 4.42개, 김세영 4.39개, 넬리 코다(미국) 4.32개 순이다.

무엇보다 도전 정신을 높이 살만하다. 올해 4개 대회를 모두 뛴 방신실은 셰브론 챔피언십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오면 곧바로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야 한다. 한 주도 쉬지 않고 ‘제주-서울-미국-서울’로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올해 LPGA 투어 한국 여자골퍼는 8개 대회에서 아직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코다의 기세에 눌린 한국 여자골프에 방신실이 새로운 자극제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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