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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이번에 다치면 은퇴할게요"...아파도 전북만 생각한 안현범, 엄청난 의지로 빠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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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마음이 불편해 제대로 쉬지 못했어요."

전북 현대는 13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에서 광주FC에 2-1로 이겼다. 개막 후 6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전북은 이날 승로 리그 첫 승을 기록했고 광주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북은 9위, 광주는 8위에 올라있다.

안현범이 명단에 포함됐고 교체로 들어갔다. 안현범은 시즌 초반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맹활약을 하다 부상을 입었다. 박원재 감독 대행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사실 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주에 복귀를 했고 같이 훈련을 했는데 아직 뛰기는 어렵다. 공격 자원에서 흔들어줄 선수가 부족해 엔트리에 넣었다. 필요하긴 하지만 상황을 봐서 그렇지 않다면 보호를 해주려고 한다. 잘못하면 부상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익 골로 앞서던 전북은 후반 20분 전병관 대신 안현범을 교체 투입됐다. 안현범은 좌우를 번갈아 오가면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부상을 당해 곧 복귀한 선수라고 보이지 않았다. 전북은 이건희에게 실점을 했지만 송민규 극장골로 2-1로 이겼다. 안현범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자신의 상황과 심정을 전했다.

[안현범 인터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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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을 말해달라

한 5주 쉰 것 같다. 종아리가 4cm 찢어져서 복귀하기가 어려웠다. 그동안 우리 팀은 승리가 없었고 쉬는 동안 눈치가 보였다. 감독님(단 페트레스쿠)도 맨날 언제 복귀하냐고 말을 했는데 잘 안 됐다. 종아리 회복이 더디었다. 급하게 생각했다가 또 재발하고 다시 운동을 하다 또 찢어지고 그랬다. 그래서 복귀가 길었다.

사실 훈련을 3일 정도밖에 안 했다. 박원재 쌤도 걱정을 많이 하셨다. "너를 내보내고 싶은데 또 다칠까 못 내보내겠다"고 하셨다. 배려를 많이 하셔서 내가 그냥 "이번에 다치면 은퇴하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부담을 좀 더신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했는데 경기가 잘 안 될 줄 알았다. 몸이 그렇고 훈련 복귀 3일 만에 뛰는 건 말이 안 되긴 하다. 문선민 형이 같이 교체를 준비하면서 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신이 중요하다고 했다.

막상 뛰니까 또 뛰어지더라. 내가 뛰었는데 이겼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잘하던 걸 떠나서 지금은 결과가 너무 중요하니 더 기뻤다.

-들어가서 경기 내용은 개인적으로 어땠다고 느끼나?

수비만 하긴 했다. 찬스가 있었는데 레프트백이 거의 처음 뛰는 자리였다. 괜찮다고 말하기보다 그럭저럭 열심히 했다.

-종아리가 찢어진 시기는?

수원FC 원정 경기 전에 운동을 하다가 스프린트를 뛰는데 근육이 찢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계속 쉬었고 복귀를 한 후에 헬스를 하고 훈령늘 하다 다시 종아리가 아팠다. 몸도 그런데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1승도 못할 거라고 생각은 못 했고 나 말고도 선수는 많아서 걱정을 안 했는데 승리를 못하고 그러니 눈치가 보였다. 팀이 힘들 때 같이 도와야 하는데 그냥 누워 있고 그러니 제대로 못 쉬었다. 편히 쉬지 못하고 더 열심히 했는데 그 덕에 오늘 30분이라도 뛰었다.

-아쉬움이 매우 컸을 거 같다.

결과론적이긴 한데 내가 있고 없고 이런 걸 떠나서 내가 나간 뒤로 계속 지고 그러니 미안했다. 선수들과 팬들한테 다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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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이 군대를 가니 본인 존재감이 더 클 수 있다.

솔직히 내 포지션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운동을 해도 한 4자리에 나선다. 오늘도 레프트백은 처음이었다. 날 에이스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냥 그런 존재로 어디서든 뛰고 싶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내가 잘하겠다.

-다음 경기는 FC서울전이다.

서울은 멤버도 좋고 쉽지 않은 팀이긴 하나 이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도 바뀌고 김진수 형도 돌아온다. 우리 팀이 더 단단해질 거라고 생각이 드니 꼭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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