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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태국 베이스볼5를 이끄는 에이스, 탄(Thann)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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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세계평화의 문을 배경으로 베이스볼5를 의미하는 손가락 5개를 내미는 태국의 에이스 탄(Thann). 사진(잠실)=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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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친구 뭐야? 너무 잘하는데?"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특설 경기장이 마련되어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주관하는 베이스볼5 경기를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국내에서는 한때 초등학교 체육 교과서에서 '주먹야구'로도 소개된 바 있던 놀이(이른바 '짬뽕' 혹은 '찜뿌'로 불림)가 이제는 WBSC가 주관하는 대회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경기 시간이 짧고,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야구 강국 여부를 떠나 어느 국가나 충분히 세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모인 베이스볼5 참여국가 중에서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국가도 있다. 특히, B조 3위를 차지한 태국은 대한민국과의 4강 진출 결정전에서 절대 녹록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야구로 맞붙었다면 콜드게임으로 금방 종료되었겠지만, 베이스볼5에서는 두 번의 세트가 모두 2~3점차로 종료됐다.

그 중 몇 번이나 좋은 타구를 여유있게 직선 타구로 잡아낸 이가 상당히 눈에 띄었다. 등번호 8번의 탄(Thann)이라는 선수였다. 미들에 위치(주로 2루수 앞쪽 수비위치)하여 수비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보니, 가장 센스있는 선수가 자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이한별과 박주아, 두 명의 남-녀 에이스들이 이 역할을 맡는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타구를 묘기에 가까운 모습으로 아웃시키는 모습에 보고 있던 이들도 절로 박수를 칠 정도였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이 선수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다. 향후 아시아에서 베이스볼5를 이끌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도 잘 통하지 않아 인터뷰가 쉬운 것은 아니었으나, 탄(Thann)은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표현을 하려고 애를 썼다.

"베이스볼5를 하기 전에 야구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승패를 떠나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영광이다."

그리고는 올림픽공원 세계평화의문을 뒤로 하고 사진 촬영에 응하는 모습이 상당히 순박하게 보이기도 했다. "태국의 등번호 8번 선수, 너무 잘 한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유발됐던 그 선수, 바로 태국의 에이스 탄(Thann)이다. 탄은 15일 순위결정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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