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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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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막내 얘기는 왜 안 하나요?"…영웅군단 내야 유망주, 벌써 눈도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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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이재상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우리 팀 유격수 막내에 대한 이야기는 왜 안 물어보세요?"라고 말했다. 홍 감독이 언급한 유격수 막내는 바로 이재상이다.

이재상은 성남중-성남고를 졸업한 뒤 올해 2라운드 16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내야 유망주로, 11경기 26타수 6안타 타율 0.231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6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달 들어 16타수 6안타 타율 0.375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롯데전에선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팀의 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재상은 "반즈의 체인지업이 좋아 몸쪽에 들어오는 직구 하나만 보고 때리자고 생각했는데 안타가 나왔다"며 "프로 투수들은 고등학교 때 상대한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구속 차이가 커서 배트 스피드가 많이 늦었다. 경기를 뛰지 않는 동안 피칭머신을 체감속도 160km/h로 맞춰놓고 계속 연습했다. 그러다 보니 빠른 볼이 눈에 익으면서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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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이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나 탄탄한 수비 때문이다. 홍 감독은 "12일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는 나도 놈 놀랄 정도였는데, 지금 권도영 수비코치와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좋은 쪽으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잘 적응하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야구 선수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실전 선수'라는 얘길 하는데, 훈련 때 보면 약간 부족해 보여도 실전에선 과감하고 부드럽게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 부분을 판단하기엔 아직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어린 나이답지 않게 수비에 있어서 안정성과 과감성이 두드러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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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수비를 위해 노력과 센스가 모두 받쳐줘야 한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현역 시절 내야수로 활약했던 홍원기 감독은 "분명히 수비에 대한 센스가 있어야 한다. 훈련도 훈련이지만, 실전을 통해 그런 걸 익히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수비코치가 맨투맨으로 붙어서 이재상이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당분간 이재상은 계속 1군에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 감독은 "개막전에서 1선발과 맞붙으면서 공격에서 주눅이 들면서 수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쉬는 기간이 좀 있긴 했지만, 공격에서 형들이 하는 걸 보면서 배우고 또 분위기를 탔다.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당분간 좀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이재상의 선전을 기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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