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코어 3:1 완승…MSI 출전권 확보
경기 시작 전 장비 점검하는 T1 |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T1이 앞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당한 싹쓸이 패배를 재대결에서 설욕하고 LCK 스프링 결승전에 진출했다.
T1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결승 진출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했다.
T1은 이로써 LCK 사상 처음으로 6연속 결승전에 진출함과 동시에 다음달 개막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권도 확보했다.
경기 시작 전 장비 점검하는 한화생명e스포츠 |
한화생명[088350]은 첫 세트에서 돌진 위주 조합을 택해 초반부터 탑 라인과 바텀 라인 양쪽에서 T1을 강하게 압박했다.
T1은 한화생명에 드래곤 버프를 내리 내주면서도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활약이 돋보이며 한타에서 한화생명을 찍어눌렀고, 골드 획득량에서 앞서나갔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잡지 못했다. 30분경에는 장로 드래곤 버프를 얻은 한화생명을 상대로 올킬을 내기까지 했지만, 한화생명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한화생명은 38분경 또다시 장로 드래곤 버프에 바론(내셔 남작) 버프까지 얻은 채로 T1 본진에 난입해 빠르게 건물을 철거, 40분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T1 대 한화생명e스포츠 |
한화생명은 2세트에서도 매서웠다. 한화생명은 7분경 T1이 드래곤 버프를 획득한 직후 '피넛' 한왕호와 '딜라이트' 유환중을 선두로 기습에 성공, 3명을 연달아 잘라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T1은 30분경 킬 스코어를 역전하고 오브젝트 싸움까지 앞서나가며 상대의 숨통을 조여나갔고, 35분만에 한화생명 넥서스를 터트리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긴장감이 감도는 3세트. T1과 한화생명은 라인전 단계부터 물고 물리는 팽팽한 교전을 펼쳤다.
킬 스코어에서 근소하게 앞서나가던 한화생명은 20분경 T1의 바론 사냥을 저지하려다 오히려 페이커가 더블킬을 내며 역공을 당했다.
경기 시작 전 장비 점검하는 T1 '페이커' 이상혁 |
T1은 여세를 몰아 탑 라인에서 본진으로 밀고 올라갔다. 페이커의 아지르는 이를 가로막는 피넛과 딜라이트를 연달아 처치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바이퍼' 박도현을 앞세운 한화생명의 역전 시도는 제우스의 철통 수비와 페이커의 슈퍼플레이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T1은 페이커가 한화생명 본진에서 트리플킬을 내면서 35분만에 3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4세트 초반. 한화생명은 피넛의 적극적인 갱킹에 힘입어 제카와 바이퍼가 나란히 라인전에서 킬 스코어를 쌓아나갔다.
T1은 22분경 협공으로 도란을 처치한 뒤 바론 사냥을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타이밍을 지켜보다 달려들었지만 페이커와 오너의 협공에 오히려 2킬을 내주고 물러나며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경기 시작 전 장비 점검하는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 |
한화생명은 반전 카드로 30분경 바론 사냥을 시작했지만 구마유시는 주특기인 오브젝트 스틸에 성공하며 역전의 쐐기를 박아넣었다.
제우스의 베인은 39분경 한타에서 과감한 연속 앞구르기로 트리플킬을 내면서 한화생명의 마지막 역전 시도를 저지했다. T1은 결국 40분만에 3:1로 승리하며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의 0:3 패배를 설욕했다.
T1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젠지와 상반기 국내 LoL 프로리그 최강팀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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