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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42경기 0골' 토트넘 애물단지 윙어, 이렇게 도움이 된다고?..."1000억 슈퍼스타 데려올 완벽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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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애물단지로 전락한 브리안 힐(23, 토트넘 홋스퍼)이 드디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영국 '더 부트 룸'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힐 덕분에 6000만 파운드(약 1031억 원) '슈퍼스타'를 영입할 완벽할 기회를 맞았다"라며 토트넘의 산티아고 히메네스 영입(23, 페예노르트) 가능성을 보도했다.

힐은 스페인 국적 윙어로 지난 2021년 세비야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는 특유의 왼발 드리블로 라리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러 팀이 눈독을 들였지만, 토트넘이 현금에 에릭 라멜라까지 제시하면서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였다.

기대와 달리 힐은 거친 프리미어리그(PL)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그는 2021년 후반기 발렌시아, 2022년 세비야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았지만, 여전히 토트넘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지만,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시티전을 끝으로 선발 출전이 아예 없다. 당시 힐은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전반이 끝나자마자 교체됐다. 후방에서 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를 자초했고, 늦은 판단으로 결정적 기회를 날리며 손흥민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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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티모 베르너를 영입하며 측면 공격을 보강했기 때문.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월 힐을 임대 보낼 생각이었다. 실제로 브라이튼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힐이 이를 거부하고 토트넘에 남기로 택하면서 무산됐다. 그 결과 힐은 지난 2월 에버튼전에서 고작 4분을 뛴 뒤로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토트넘 통산 기록은 42경기 0골이다.

다음 시즌에도 힐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 부트 룸도 "힐이 토트넘에 머물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름 이후에도 남아있는 그림은 상상하기 어렵다.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공격력을 보강한다면 힐의 순위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힐은 앞으로 토트넘에서 결코 잘 될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럼에도 힐은 '중요한' 이적 제안이 아니면 토트넘을 떠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힐은 지난 1월 몇몇 제안을 받았음에도 임대로 토트넘을 떠나는 데 아무 관심이 없었다. 여름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토트넘에 집중한다. 혹은 완전 이적을 포함한 중요한 프로젝트여야만 한다. 지금으로선 그는 임대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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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처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희소식이 등장했다. 바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디펜딩 챔피언' 페예노르트가 그를 원하고 있다는 것. 토트넘은 힐의 몸값으로 600만 유로(약 88억 원)에서 1000만 유로(약 147억 원) 정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토트넘은 페예노르트 공격수 히메네스를 원하고 있기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더 부트 룸은 "토트넘이 히메네스 영입을 위해 협상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팀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토트넘은 힐 덕분에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라고 주목했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아스날, 나폴리, AC 밀란 등 여러 팀이 히메네스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예노르트가 힐을 원한다면 토트넘이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더 부트 룸은 "힐을 거래에 포함시키면 페예노르트가 히메네스를 팔도록 설득할 수 있다. 엄청난 돈을 아낄 순 없지만, 힐 이적 협상에서 우선권을 준다면 페예노르트로서도 구미 당기는 제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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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히메네스가 해리 케인의 후계자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대체자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

케인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280골)인 데다가 직전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PL) 30골을 몰아친 월드클래스 골잡이였지만, 우승 트로피를 찾아 독일로 떠났다. 토트넘으로선 이적시장 막판에 성사된 이적이었기에 대체자를 구할 시간도 많지 않았다. 2003년생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와 브레넌 존슨 등을 데려왔지만, 케인 대체자는 아니었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으로 케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된 그는 PL 15골 9도움을 터트리며 케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토트넘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 모두 손흥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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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공격수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손흥민 의존도를 줄이고, 최전방 옵션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전문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히샬리송이 올 시즌 리그 10골을 넣으며 부활할 조짐을 보여주긴 했으나 아직은 신뢰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히메네스가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2001년생인 그는 올 시즌 38경기에서 24골을 넣은 골잡이다. 박스 안에서 득점하는 데 강점을 지녔으며 멕시코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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