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퍼블리싱 모두 크로스플랫폼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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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대표 김태영)이 올해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크로스플랫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PC까지 아우르는 신작을 선보여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웹젠은 지난 2015년 ‘뮤 오리진’의 국내 출시를 통해 정체됐던 사업의 활로를 찾았다. 당시 연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229,68% 증가한 2422억원을 기록했다. 웹젠은 이후 ‘뮤’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게임을 앞세워 실적을 유지해왔다.
다만 최근 게임산업 환경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산업계는 플랫폼 및 장르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웹젠 역시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개발 자회사 설립 및 개편은 물론 대표이사 직속 ‘유니콘TF’ 구성을 통한 외부 투자 및 퍼블리싱 등에 나서며 체질 개선을 준비했다.
이미 지난해 PC 기반의 턴제 전략 RPG ‘르모어’를 퍼블리싱해 ‘스팀’에 얼리액세스로 선보이고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의 일본 서브컬처 게임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사업 방향에 변화를 모색했다.
대표 사례는 지난해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 참가해 선보인 자회사 웹젠노바의 신작 게임 ‘테르비스’다. ‘테르비스’는 웹젠이 그동안 주력한 MMORPG 장르에서 벗어나 선보이는 일본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기반의 미소녀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이다. 웹젠 입장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
특히 웹젠은 해당 게임을 모바일은 물론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준비 중이다. 최근 몇 년간 게임 시장에서는 모바일게임도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별도 PC 클라이언트 버전을 제공하거나 공식적인 루트로 PC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지난 상반기에 진행한 2곳의 외부 투자 건 역시 PC와 모바일 기기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기반 게임 확보의 연장선이다.
3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하운드13의 신작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소드)’는 애니메이션풍의 액션 RPG로 알려졌다. 하운드13은 수동 조작 중심의 모바일 액션게임 ‘헌드레드 소울’로 주목을 받았다. 공개된 게임 소개 영상도 대형 몬스터를 상대하는 협력 사냥과 수준 높은 스킬 공격 연출 등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투자 계약을 발표한 파나나스튜디오의 신작 ‘프로젝트 세일러’는 카툰렌더링 기법을 활용한 판타지 세계관 기반의 소환수 수집 게임이다. 마블코믹스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던 ‘콕스(Coax)’가 참여해 독특한 화풍과 시각 효과들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젝트 세일러’ 역시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여기에 올해 출시를 목표로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MMORPG ‘프로젝트S’도 PC와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준비되고 있다. ‘프로젝트S’는 물리 기반 렌더링 방식으로 구현한 캐릭터 그래픽과 동화풍의 애니메이션 등이 차별 요소인 신작이다. 웹젠은 상반기 중 ‘프로젝트S’의 사업 일정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웹젠은 “최근 PC와 모바일은 물론 일부 콘솔기기까지 게임 플랫폼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시장 추세에 맞춰 직접 개발 중인 게임들에도 크로스플랫폼을 기본사항으로 두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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