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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2′ 류승완, 칸 영화제 간다…올해도 경쟁 부문 진출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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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3년 10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퓌블리시스 시네마(Publicis Cinémas) 극장에서 열린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FFCP)’ 개막식에서 영화감독 류승완이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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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2′가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트로피를 겨루는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 진출작은 없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제77회 칸영화제 초청작을 발표했다. ‘베테랑 2′는 다음 달 개막하는 제77회 칸영화제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누아르, 판타지, 호러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류 감독이 칸영화제에 초청장을 받는 것은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처음으로 19년 만이다. 그는 당시 이 영화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올해 개봉을 앞둔 류 감독의 ‘베테랑2′는 1341만 관객을 모은 천만 영화 ‘베테랑’의 속편이다. 서도철 형사와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렸다. 황정민은 주인공인 서도철 형사 배역을 맡았다. 전작에 이어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등의 배우들이 다시 한번 출연하며, 정해인이 막내 형사로 새롭게 등장한다.

황정민은 ‘달콤한 인생’(2005),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어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이다. 배우 정해인의 칸영화제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작품은 없다. 칸영화제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대개 2년에 한 번씩은 한국 영화를 경쟁 부문에 초청해왔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 작품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배우 전도연이 주연하고 오승욱 감독이 연출한 ‘리볼버’ 등이 칸 진출에 나섰지만 공식 초청받지 못했다.

다만 칸영화제가 초청작 공식 발표 이후에도 추가로 몇 작품을 초대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한국 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 에마 스톤이 주연한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 알리 압바시 감독의 ‘어프렌티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메갈로폴리스’, 지아장커 감독의 ‘카우트 바이 더 타이즈’ 등 19편이 올랐다.

개막작은 캉탱 뒤피외 감독의 ‘더 세컨트 액트’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바비’, ‘작은 아씨들’ 등을 연출한 감독 겸 배우 그레타 거윅이 맡았다. 집행위원회는 추후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등 다른 부문 초청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열린다. 칸영화제는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스페셜 스크리닝,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등으로 나뉜다. 경쟁 부문에만 황금종려상 등 본상이 주어지고 다른 부문의 진출작은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등 본상 후보에선 제외된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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