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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탈북민 출신 이대 졸업생 단식 사흘째 삭발 “김준혁 후보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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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 이화여대 졸업생인 김다혜씨가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 사흘째인 9일 삭발했다.

조선일보

탈북민 출신 이화여대 졸업생인 김다혜씨가 9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 앞에서 김준혁 후보 사퇴 촉구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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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저 하나 단식하고 삭발한다고 민주당이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지금의 민주당에 변화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저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걸 하기 위해 삭발을 결심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이불과 텐트 반입이 불허돼 길바닥에서 이틀 밤을 지냈다고 한다. 김씨는 울먹이면서 “머리 카락은 다시 자라는건데 삭발이 별거냐”며 “지금 뭐라도 더 하지 않으면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문제가 묻혀버릴것만 같아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7일 단식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김준혁 후보의 여성관은 여성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북한 체제의 여성관과 똑같다”며 “김준혁 후보는 반(反) 여성주의자이고 단식을 해서라도 이런 후보를 공천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규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숨 걸고 탈북했는데 대한민국이 북한처럼 되는 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단식을 해서라도 막고자 절박한 심정으로 나섰다”며 “나라도 나서지 않으면 내 아이들이 내가 탈출한 북한 같은 곳에서 자라게 될까봐 나라도 나선 것”이라고 했었다. 김씨는 6살과 22개월된 아이의 엄마이다.

탈북민 출신인 김씨는 2012년 한국에 입국했다. 1980년생인 김씨는 이화여대 졸업생으로 초대 김활란 총장 이름을 본뜬 장학금인 ‘김활란 장학금’을 받았고 ‘청년 박정희 대통령 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 미 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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