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천 > 내부 의견'으로 기존 평가비중 뒤집어
네이버 웹툰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웹툰 독자들이 아마추어 작가가 그린 웹툰 가운데 프로로 데뷔해도 손색없을 만한 작품을 직접 고를 수 있게 됐다.
9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이달부터 열독자 추천을 최대한 반영해 정식 연재 작품을 선정하는 '독자 픽(PICK)'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평소 네이버웹툰을 많이 이용한 독자들을 '퍼스트 리더스 그룹'(FRG)이라는 이름 아래 모으고, 이들의 추천을 통해 플랫폼에 정식 연재할 작품을 고르는 방식이다.
평가 대상은 올해 3∼4월 베스트도전과 도전만화(아마추어 연재)에 1화 이상 업로드한 작품이다.
당장 이달 말에 정식 연재 기회를 얻게 된 작품을 공개하며, 선정된 작품은 최소 30화를 연재하도록 한다.
네이버웹툰은 기존에도 베스트도전 작품을 정식 연재작으로 승격할 때 독자 반응을 반영해왔지만, 이번에는 그 비중을 현저히 높인 것이 차이점이다.
그간 네이버웹툰은 독자가 매긴 별점과 댓글, 조회 수, 스크랩 누적치 등 독자 반응 지표에 운영자의 정성평가, 기존 정식연재 웹툰과의 중첩도 등을 따져 베스트도전 작품 중 일부를 정식 연재작으로 승격해왔다.
이때 운영자의 정성 평가 결과가 독자 반응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독자 픽'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FRG 추천 결과를 대중성·완성도·창의성을 따지는 내부 담당자의 평가보다 우선하여 고려할 계획이다.
웹툰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에서 대중의 입맛을 좀 더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길을 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네이버웹툰은 FRG의 선정 기준과 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독자 픽' 프로그램 신설로 인해 기존의 베스트도전 승격 시스템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웹툰은 기존의 등단 시스템에 추가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4월 베스트도전 승격 제도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독자 참여도를 보고 향후 '독자 픽'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아마추어 작가의) 데뷔 기간 단축에 목적을 두고 있기보다는 독자들의 의견을 작품 선정에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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