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미스트롯3’ 우승자 (좌측부터) 배아현, 정서주, 오유진. 사진 | 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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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TV조선 ‘미스트롯3’의 진, 선, 미에 이름을 올린 정서주(15), 배아현(27), 오유진(15)은 지난 달 7일 경연을 마친 뒤 달라진 인기를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첫 경연 프로그램인 ‘미스트롯3’에서 1등 격인 진을 차지한 정서주는 팬들의 반응이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방송 후 선생님들도 많이 알아보시고 학교 앞에 현수막도 걸려있어요. 그럴 때 ‘미스트롯3’에서 우승했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경연은 마쳤지만 톱3를 차지한 이들에게는 긴 여정의 시작이다. 오는 25일부터 ‘미스트롯3’의 스핀오프 예능 ‘미스쓰리랑’이 방송된다. 다음달 3일부터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 울산, 대구, 성남, 인천, 창원, 광주, 춘천 등 총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성인도 힘든 강행군이지만 10대인 정서주와 오유진은 전혀 지치지 않는 기색이다.
“아직 이 친구들이 10대예요. 제가 연습하다 힘들어서 쉴 때도 지치지 않고 춤을 추곤 하죠.
‘미스트롯3’에 출연한 뒤 노메이크업 상태에서도 팬들이 저를 알아봐주셨어요. 사진 촬영을 부탁하셔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에 강아지로 얼굴을 반 정도 가리고 찍었어요.(웃음)” (배아현)
가수 정서주. 사진 | 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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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주는 ‘미스터트롯’(2020) 우승자 임영웅을 보고 트로트 가수를 꿈꾼 ‘임영웅 키즈’다. ‘미스트롯3’에서 처음으로 큰 무대를 오른 만큼 긴장도 심했다.
“‘미스트롯’은 제게 꿈의 무대였어요. 하지만 첫 무대다 보니 무대에 대한 공포도 있었어요. 경험을 쌓으면서 불안함이 사라졌죠. 마지막 방송 때는 모두가 끝이라고 느꼈지만 저는 팀 미션을 한 번 더 하고 싶었어요. 매일 만나서 같이 연습하는 게 정말 즐거웠죠. 요즘 투어 연습하면서 많이 떠드는데 아현언니가 그런 저희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하하”
정서주는 우승 상금 3억 원을 비롯해 건강식품, 뷰티케어기기, 6성급 호텔 침대 등을 받게 된다.
“아직 상금을 받지 못했어요. 부상인 호텔 침대는 부산 본가에 계신 아버지께 드렸어요. 상금을 받게 되면 먼저 조부모님께 의료기기를 사드리고 부모님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어요. 돈이 남는다면 기타를 사고 싶어요. 직접 연주하면서 노래하면 멋질 거 같더라고요.”
가수 오유진. 사진 | 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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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은 지난 2020년 KBS2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하며 데뷔했다. 이후 MBC ‘방과 후 설렘’(2021)에 출연했지만 2학기 기말고사에 탈락했다.
“‘방과 후 설렘’에 출연할 때는 창법이 다른 게 가장 힘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졌죠. 7, 8년 연습한 참가자들도 많아 순위 밖으로 밀리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어요. 트로트 오디션에 출연해보니 ‘왜 아이돌을 하려 했을까’ 고민할 정도였어요. 그래도 ‘방과 후 설렘’에서 춤과 퍼포먼스를 배우면서 ‘미스트롯3’에서 저만의 강점으로 만들 수 있었어요.”
오유진은 방송 전인 지난해 10월, 친부라고 주장하는 60대 남성을 스토킹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이 오유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오유진의 할머니에게 전화해 만남을 요구하고 그의 학교로 찾아와 위협을 가했다.
“이 사람이 내 인생에 찾아와서 왜 이러나 싶었어요. 세상에 여러 사람이 있을테니 하며 넘겼죠. 원래 누가 제 욕을 해도 쿨하게 넘기곤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사건도 그냥 넘어갈 수 있었어요.”
트로트 가수 배아현. 사진 | tv조선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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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데뷔해 정통 트로트를 부른 배아현은 긴 무명 생활만큼 고민이 깊었다. 하지만 ‘미스트롯3’에서 선을 이뤄내며 그 고민을 씻어낼 수 있었다.
“가끔 저에 대한 악플을 찾아보면 ‘실력으로는 못 까겠다’는 말이 있어요. 상처였지만 실력은 인정받은 거 같아 기뻤어요. 무명생활이 길어서 제자리걸음을 걷는 느낌이 강했어요.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죠. 하지만 부모님과 팬들의 지원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만큼 기다려주신 팬들께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어요.”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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