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득점 기회 날리고 2-2 그쳐…선두 탈환 실패
아쉬워하는 살라흐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뜨거운 우승 경쟁을 벌이는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무승부에 그쳐 선두 탈환 기회를 날려 보냈다.
리버풀은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유와 2-2로 비겼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리버풀로서는 꼭 잡아야 했던 경기다.
맨유는 앞선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했던 터라 2연승 중이었던 리버풀에 이번 더비는 승점 3을 챙길 기회였다.
그러나 리버풀은 골 결정력 부족 탓에 무승부에 그치면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초장거리 골 넣고 기뻐하는 페르난드스 |
리버풀은 1위 아스널(승점 71·+51골)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42골)에서 뒤진 2위에 머물렀다.
바로 뒤에서는 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승점 70)가 쫓아오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아스널은 브라이턴에 3-0, 맨시티는 크리스털 팰리스에 4-2로 이겼다. 리버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리버풀은 공 점유율에서는 62%-38%로 앞섰고 슈팅 수에선 28-9로 압도했으나 숱한 득점 기회를 놓쳐버렸다.
리버풀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다르윈 누녜스의 헤더 패스를 루이스 디아스가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자 맨유는 후반 5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초장거리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리버풀 선제골 넣은 루이스 디아스 |
페르난드스는 리버풀 골키퍼 퀴빈 켈러허가 골대 앞으로 많이 전진해있는 걸 확인하고는 센터서클에서 과감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탄 맨유는 후반 22분 코비 마이누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39분 무함마드 살라흐의 페널티킥 골로 겨우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앞서 리버풀 하비 엘리엇이 에런 완비사카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리버풀의 결정력은 후반 추가시간까지도 살아나지 못했다.
후반 49분 앤디 로버트슨의 헤더 패스를 디아스가 골 지역 정면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은 어이없게도 골대 위로 솟구쳤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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