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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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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끝내기, 동생은 끝내주는 수비…프로야구 '용감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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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이주찬(왼쪽 2번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주찬(25)과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23)은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형제 선수입니다.

이들은 어제(7일) 경기에서 나란히 팀에 승리를 선사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형' 이주찬은 방망이로 일을 냈습니다.

그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했습니다.

이주찬은 두산 김호준의 5구째 포크볼을 정확하게 잡아당겨 3루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습니다.

3루심은 페어를 선언했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았습니다.

그 순간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주찬의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가 확정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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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로부터 물벼락을 맞는 이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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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찬은 물병을 들고 기다리던 동료들로부터 뒤늦게 '물벼락 축하'를 받고 활짝 웃었습니다.

그보다 조금 앞선 시간, 키움과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동생' 이주형의 수비가 나왔습니다.

중견수로 출전한 이주형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한화 채은성의 큼지막한 타구가 외야로 날아오는 순간, 펜스 쪽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주형은 몸을 던져 펜스에 부딪히며 채은성의 타구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타구 판단과 점프력, 과감함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져야만 나올 수 있었던 수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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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으로 질주하는 이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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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의 수비 덕분에 키움은 3-3 동점을 유지한 채 연장 11회에 접어들었고, 김혜성이 끝내기 홈런으로 7연승을 완성했습니다.

세 살 터울인 이주찬과 이주형 가운데 먼저 빛을 본 건 동생 이주형입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LG 트윈스에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군 복무까지 마친 '미래의 스타'였습니다.

지난해 29년 만의 우승에 도전 중이던 LG는 '마지막 퍼즐'로 투수 최원태를 영입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키움에 이주형을 보냈습니다.

이주형은 지난해 타율 0.326, 6홈런, 36타점으로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올 시즌은 허벅지 부상으로 뒤늦게 개막을 맞이했으나, 복귀 후 5경기에서 타율 0.524(21타수 11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이주찬은 이주형만큼 빛을 보지는 못했던 선수입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도 지명을 받지 못해 동의대에 진학했고, 대학교를 나온 뒤에도 지명을 못 받아 2021년 롯데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습니다.

이후 현역으로 병역을 마친 그는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습니다.

주로 대타로 활약 중인 그는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쳤고, 7일 두산전에서는 두 번째 안타를 끝내기로 장식했습니다.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형'이 되기 위한 이주찬의 다짐은 그를 더욱 단단한 선수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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