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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이슈 '김포 서울 편입' 추진 논란

김주영 “민주주의 후퇴해” 박진호 “김포 서울 편입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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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갑

조선일보

7일 김포갑 김주영(오른쪽) 민주당 후보가 북변5일장에서 유세 중이다. 왼쪽은 지원 유세를 온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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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갑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박진호 국민의힘 두 후보가 출마했다. 경인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10~11일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김주영 후보가 44.9%,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가 41.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갑은 20대 총선서 김포가 갑·을로 개편되며 생겼다. 20대에선 김두관 현 양산을 민주당 후보가, 21대에선 김주영 후보가 당선됐다. 21대에서도 김, 박 두 후보가 대결했고 김 후보가 52.88% 지지를 받았다.

현재 이곳 최대 이슈는 ‘서울 편입’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편입을) 원한다면 투표장에 가 달라”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등 국민의힘은 서울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목련이 피었는데 김포가 서울 됐나. 거짓말쟁이 한동훈”이라고 하는 등 야당 인사들은 비판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설익은 주장”이라고도 한다.

7일 시민 반응은 다양했다. 60대 남성 차모씨는 “그간 진보 정당에 주로 투표했는데 김포의 서울 편입은 찬성한다. 그래서 아직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 40대 여성은 “여야 구분 없이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가 많이 없는 건 사실이지 않느냐. 서울 편입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건지 조금 더 확신이 생겼으면 한다”고 했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10~11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포갑 주민들의 서울 편입 찬성 의견은 53.7%, 반대는 39.2%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이날 장날인 김포시 북변5일장을 찾았다. 지원 유세를 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는 한국노총 위원장을 하며 100만 노동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절하는 일을 했다. 대한민국 곳곳에 있는 애로사항들을 하나하나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땅콩 회항’ 사건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등이 지원 연설을 한 후 김 후보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40년 간 싸워 지켜온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했다. 유세 중간 중간 파란 옷을 입은 청년들이 춤을 췄고, 김 후보도 이들 옆에 서 밝게 웃으며 춤을 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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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년 유세원들과 춤을 추는 김주영 후보./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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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약 12분 연설의 대부분을 물가, R&D 예산 등 정부 비판에 할애한 후 “계양~강화 고속도로가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앞으로 머지 않아 착공될 것. 서창~김포 고속도로 지하화도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서울 편입 이슈에 대해선 “갑작스럽게 선거를 앞두고 (편입 이슈를) 던진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고 더 따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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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김포갑 박진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포 서울 편입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는 트럭 전광판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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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후보도 이곳 시장에서 유세를 했다. 트럭 위에 올라간 박 후보는 “서울 통합 반드시 해내겠다. 이는 쇼가 아니고, 국민의힘은 이미 특별법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김주영) 후보에게 ‘어떻게 4년 전과 공보물이 똑같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일반 회사도 4년짜리 사업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 직원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며 “저는 4년 전 낙선 후 어떤 정책이 더 맞는 정책인지 계속 구상했다”고 했다. 그는 “서울 편입과 더불어 대학병원 유치, 지하철 5호선 조기 착공 등을 반드시 해내겠다. 그간 두 번의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정권 심판만 이야기했고, 저는 김포의 발전적 정책을 말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시장을 돌며 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지지자는 박 후보를 향해 손가락으로 브이(V)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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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서 유세 중인 박진호 후보./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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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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