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 물가 상승률 2022년 9.9%→올해 2.5% 전망
미국 보스턴의 시장 |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장바구니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이거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 급등이 전체 물가 오름세를 이끈 한국과 비교된다.
7일 미국 노동부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작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지만, 식품 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1%, 작년 동월 대비 2.2% 올라 상승 폭이 비교적 낮았다.
외식까지 포함한 전체 식품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상승률은 2021년 5월 이후 최저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4년간 전체 물가가 19% 오르는 동안 장바구니 물가는 25%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컸다.
미국 메릴랜드주 식료품점 |
그러나 최근에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 속도가 늦춰졌는데 특히 외식 물가와 비교된다.
2월 식료품(Food at home)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1.0% 올랐지만, 외식(Food away from home) 물가는 4.5%나 뛰었다.
식품 가운데 과일·채소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내려갔다. 이는 작년 동월보다 0.8% 상승한 것이다.
신선과일은 전월 대비 0.8% 하락했으며 신선 채소는 0.2%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신선과일은 0.2%, 신선 채소는 1.3% 각각 올랐다.
미국 농업부는 올해 식품 물가 상승률을 2.5%로 전망하면서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꺾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2년 9.9%로 197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5.8%로 낮아졌다.
상하이 노점 |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빠져있는 중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1.0%, 작년 동월보다 0.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으며 11개월 만에 최고였다.
지난해에는 소비가 많은 연중 최대 명절 춘제(중국의 설날)가 1월이었지만 올해는 2월이라 기저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식품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3.3% 상승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0.9% 하락했다.
도쿄 식료품점 |
일본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신선식품은 작년 동월 대비 2.5% 올랐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2.8% 내렸다.
일본은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9∼12월 10% 안팎이었지만 올해 들어 안정적인 모습이다.
신선과일은 1년 전보다 8.3% 올랐으나 전월보다 0.4% 내렸다. 사과는 작년 동월보다 30.4%나 뛰었다.
신선 채소는 작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4.1% 하락했다.
조리식품은 작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고 외식 물가는 3.0% 올랐다.
전체 식품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8% 상승했으나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런던 슈퍼마켓 |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상승률은 1월(2.8%)보다 낮아졌다.
식품·알코올·담배 물가지수 상승률은 1월 5.6%에서 2월에 4.0%로 낮아졌다. 지난해 9월에는 2배가 넘는 8.8%를 기록했다가 매달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
'가공되지 않은 음식'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6%대를 유지하다 2월에 2.2%로 떨어졌다. 전월과 비교하면 1.0% 하락했다.
영국은 식품 및 비알코올 음료 물가지수가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2월 이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5.0% 올라 2022년 1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3월만 해도 19.2%로 45년 만에 가장 높았다.
빵을 포함해 11개 하위항목 중 10개가 상승률이 둔화했다.
물가상승률, 두 달 연속 3%대 |
넘게 올랐다.
작년 동월 대비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2월과 3월 각각 20.9%, 20.5%로 두 달째 20%대를 기록해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신선과일 물가지수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40% 넘게 올랐다. 생산량이 급감한 사과값의 지난 달 상승 폭은 작년 동월 대비 88.2%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달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9.5% 오르면서 상승률이 6개월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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