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의 스위퍼 그립. 사진 | 황혜정 기자 et16@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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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전(前) NC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보다 스위퍼는 낫던데요?”
‘레전드’ 투수 출신 KT 이강철 감독이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의 스위퍼를 높게 평가했다.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전날 상대 선발투수 네일의 스위퍼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네일은 전날(3일) KT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삼진은 7개나 솎아냈다. 네일의 스위퍼에 KT 타자들이 헛스윙을 연발했다. 네일은 KBO리그 개막 두 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고 있다. KIA 선발진 중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네일의 스위퍼가 페디보다 낫다. 우타자 기준으로 몸쪽으로 오다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돌아 들어오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 알고도 못 친다”라고 분석했다.
KIA 선발투수 네일이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 4. 3.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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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네일의 스위퍼와 페디의 스위퍼는 그립 쥐는 법부터 다르다. 페디가 투심 그립으로 잡았다면, 네일은 슬러브 그립이다.
네일은 자신의 스위퍼에 대해 “손목 힘을 이용해서 무브먼트(움직임)를 만든다. 처음에 슬러브 같이 종과 횡으로 동시에 떨어지는 공을 던지려 했는데, 전 소속팀에서 횡적인 움직임이 더 많은 스위퍼를 제안했다”며 슬러브 그립으로 횡으로 떨어지는 스위퍼를 던지는 비결을 밝혔다.
페디와 조금 다른 네일의 스위퍼는 지금까진 KBO리그에서 먹히고 있다. 지난시즌 스위퍼라는 구종을 새로 만난 KBO리그 타자들은 네일의 색다른 스위퍼를 만나 또다시 적응하게 됐다.
KIA 이범호 감독도 “KBO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투수들을 보면 투심과 각 큰 변화구를 던지는 선수가 성공하더라. 네일이 딱 그런 유형”이라며 성공을 점쳤다. 이닝이 흘러가도 회전수가 크게 떨어지지도 않았다 했다. 네일이 페디처럼 KBO리그를 호령할 수 있을까. 지켜봄직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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