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 박주영. |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은 웬만한 대회 때는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 인근에 숙소를 마련한다.
프로암, 연습 라운드에 이어 대회까지 이어지는 기간에 가능하면 이동 시간을 줄이는 게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데 요긴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비용이 발생한다.
특히 제주도에서 대회가 열리면 왕복 항공료에 관광지 특유의 비싼 숙박료까지 감당해야 하기에 부담이 적지 않다.
캐디의 항공료와 숙박비까지 보태야 하기에 더 부담이 크다.
상위권에 올라 상금을 두둑하게 받으면 걱정이 없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컷 탈락하면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4일 시작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한 안선주와 박주영은 공짜 숙소를 제공받아 한결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둘은 대회가 열리는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 딸린 리조트 객실에 무료로 대회 기간 머물고 있다.
객실이 골프 코스에서 걸어서 3분 거리라서 다른 숙소를 빌렸다면 오가는 데 필요한 렌터카 이용 비용도 아끼게 됐다.
둘에게 골프&리조트 리조트의 객실을 제공한 주역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두산건설.
쌍둥이 딸 육아를 병행하는 안선주. |
두산건설이 둘에게 숙소를 제공한 이유는 '엄마 골퍼'라는 사실이다.
안선주는 2021년 쌍둥이 딸을 낳아 키우고 있고, 박주영은 2022년 아들을 낳은 뒤 작년에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두산건설 PR팀 오세욱 상무는 "저출산으로 인구 소멸 우려를 낳는 상황에서 아기를 낳아 키우는 엄마는 국가와 국민이 응원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안선주, 박주영 선수는 KLPGA 투어에서 둘밖에 없는 엄마 선수인데 뭐라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해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숙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안선주는 이날 오전 11시 35분 10번 홀에서 신보민, 꾸수아 미차이(태국)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고, 박주영은 오전 11시 55분 임희정, 정윤지와 1번 홀에서 티오프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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