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마치고 일어서는 젠지 선수단 |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지난 주말 강팀 KT[030200] 롤스터와의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진출권을 따낸 디플러스 기아[000270](DK)의 질주가 국내리그 '디펜딩 챔피언' 젠지에 한 차례 가로막혔다.
젠지는 3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열린 LCK 스프링 PO 2라운드 경기에서 DK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젠지는 1세트 초반 열세에도 '쵸비' 정지훈과 '캐니언' 김건부의 선방으로 DK를 추격하며 빠르게 라인을 밀어나갔고, 접전 끝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젠지와 DK는 2세트 초반부터 3개 라인에서 난타전을 펼치며 초반부터 상대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DK는 탑 라인에서 '쇼메이커' 허수의 아리가 쵸비와 '리헨즈' 손시우를 잇달아 잘라내고, 이어 '기인' 김기인까지 처치하며 주도권을 찾았고, 35분 만에 젠지 본진을 공략해 승부를 세트 스코어 1:1 원점으로 되돌렸다.
젠지는 3세트에서 주장 리헨즈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DK를 2:1까지 속전속결로 밀어붙였지만, 4세트에서 DK의 매서운 반격에 직면했다.
DK는 '에이밍' 김하람을 앞세워 경기 초반에 바텀 라인과 정글에서 벌어진 격차를 눈덩이처럼 불려나가며 젠지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젠지도 쉽게 밀리지 않았지만, 역전 시도는 DK의 선방에 번번이 막히며 38분간의 접전 끝에 4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라운드 진출권이 걸린 5세트. 양 팀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 킬을 교환하며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을 펼쳤다.
12분경 젠지의 에이스 쵸비가 바텀 라인 교전에서 더블킬을 내며 기선을 제압한 듯 보였지만, 20분경 DK가 '루시드' 최용혁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시작한 한타(대규모 교전)에서 페이즈, 리헨즈 듀오와 캐니언까지 잡아내며 맹추격했다.
젠지는 28분경 내셔 남작(바론) 버프 획득 직후 기인과 쵸비의 캐리가 돋보이며 DK를 본진으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DK는 열세 속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기인과 쵸비를 앞세운 젠지의 질주를 막지 못하고 결국 마지막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젠지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에 진출, 결승전 진출까지 한 계단만 남겨놓게 됐다.
오는 4일에는 정규리그 2위 T1과 3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3라운드 승자조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DK는 패자조로 들어가 4일 경기 패배 팀과 7일 열리는 3라운드 경기에서 최종 결승 진출전(준결승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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