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숭용 감독이 지난달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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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원성윤 기자] SSG는 지난 2일 경기 초반, 두산에 끌려갔다.
3회초, 2사에서 두산 양석환 좌전안타 강승호 3루타가 터지며 1-2가 됐을 때 위기였다. 2점 주자가 나간 순간 박준영이 친 공이 내야에 떴다. 2루수 안상현이 글러브를 갖다댔다. 잡겠거니 모두가 마음을 놓고 보고 있던 순간, 글러브에 들어갔던 공이 밖으로 도망쳤다. 2,3루에 있던 주자가 얼떨결에 다 들어와 1-4가 됐다.
SSG 2루수 안상현. 문학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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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현은 민망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결정적인 에러로 더그아웃이 얼어 붙었다. 시리즈 첫 경기를 자신이 망칠 수도 있단 생각에서 입술을 깨물었다. 교체가 예상됐으나 다음 이닝에 그대로 나왔다.
이윽고 타선이 터졌다. SSG는 무려 5개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정 박성한 한유섬(2개) 하재훈 홈런에 힘입어 13-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한유섬은 그랜드슬램, 3점 홈런으로 개인통산 최다 타점(7타점) 타이 기록을 올렸다.
안상현은 한유섬에게 다가가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유섬은 “평소에 근처도 안 오던 녀석이 친한 척을 했다”고 웃어보이며 “본인은 얼마나 마음이 쓰였겠나. 어떤 심정인지 안다. 그래도 그게 본인에게 경험치로 쌓였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고 응원했다.
SG 한유섬은 4회말 3점 홈런과 8회말 만루홈런으로 무려 7타점을 뽑아냈다. 사진 | 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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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안 뺄 거니까 고개 숙이지 마라고 했다”며 “어린 친구들 낼 때는 어느 정도 감안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신예인 고명준 안상현 조병현을 믿고 기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감독은 “5월까지 5할 승률만 유지하면서 어린 친구들이 자리를 잡아주면 우리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미스가 나도 그걸 선참이나 다른 선수들이 만회를 해주니까 거기서 또 힘이 또 붙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SG가 하위권에 분류된 것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이 감독은 “우리를 하위권으로 봤지만 수비나 주루만 더 견고해진다면 올시즌 재미있는 게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린 친구들이 좀 더 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가 갖고 있는 퍼포먼스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가는 투수들마다 잘해주고 있다. 자신감을 더 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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