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 평균자책점 7.11, 다음 해에는 4.50으로 부진한 성적
로넬 블랑코(30·도미니카)가 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8회말 종료 후 기뻐하고 있다. 텍사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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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통산 2승의 기록밖에 없는 무명 우완 투수 로넬 블랑코(30·휴스턴)가 2024 시즌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휴스턴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0-0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블랑코는 9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고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2024 MLB 1호 노히트노런을 만들어냈다. 해당 기록은 휴스턴 구단 역사상 17번째 노히트 노런이다.
블랑코는 4회에 세 명의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 저스틴 터너(39), 돌튼 바쇼(27)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9회 마지막 수비에는 조지 스프링어(34)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휴스턴의 타자들도 1회 3득점을 하는 등 7회까지 10득점하며 블랑코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 날 경기가 끝난 후 블랑코는 엄마와 눈을 마주치고 그라운드로 오라고 손짓했으며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블랑코는 MLB에 데뷔하기 전인 2016년에 어머니 마리아를 부양하기 위해 고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세차장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휴스턴과 계약할 당시에도 어머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우리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그와 계약한 방식은 놀라운 이야기"라며 "그의 여정 앞에는 늘 가족이 있다. 그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어머니 앞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였기에 더 특별하다"고 전했다.
블랑코 역시 "지금까지의 인생은 수없이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긴 여정이었지만 매우 가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휴스턴에서 2022년에 MLB에 데뷔한 블랑코는 데뷔 시즌에 구원투수로만 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11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도 17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 자책점 4.50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휴스턴의 핵심 투수 저스틴 벌렌더(41), 호세 우르퀴디(28)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공석이 생기며 엔트리에 들었다.
최이재 인턴 기자 chldlwo090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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