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국제유가 상승, 기상여건 악화 등 공급 측 요인들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었으나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과 정책 노력 등으로 물가 상승의 고삐는 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월에 이어 두달 연속 3%대 고물가다.
최 부총리는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되도록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며 "먹거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계속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농축산물 정부 할인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고, 정부 직수입 과일 물량을 상반기 5만t 이상으로 확대해 소형 슈퍼마켓에도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3월 물가를 끌어올린 사과에 대해서는 계약재배 물량을 기존 4만9000t에서 6만t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통해 2배 이상 생산량을 높이는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를 2025년 5개소에서 2030년 60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농축산물 유통비용 절감과 관련해 "농축수산물 유통구조개선 TF”를 즉시 가동해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4월 중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제곡물가격 하락을 반영해 일부 업계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부가 고물가기에 도입했던 재정·세제 지원을 지속 중인 만큼,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주경제=박기락 기자 kiroc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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