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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때문에 이적시장 계획 바뀐다..."손흥민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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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은 손흥민 때문에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영국 언론인 딘 존스의 말을 인용해 "손흥민이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을 바꿨다. 존스는 손흥민이 9번 자리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보다 측면 공격수 영입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수비수들보다 위에서 플레이하고,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가했다"라며 손흥민의 이번 시즌 활약을 짚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시즌 초반 윙어가 아닌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이 위치에서 빼어난 득점 능력을 선보이며 토트넘의 득점 대부분을 기록했다. 또한 득점만이 아니라 연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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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기용된 이유는 해리 케인의 공백 때문이었다.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케인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갑작스럽게 핵심 선수를 잃은 토트넘은 케인을 대신할 공격수를 외부가 아닌 팀 안에서 찾았다. 그게 바로 손흥민이었다.

케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던 손흥민은 이제 케인의 대체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손흥민은 제임스 매디슨처럼 새로 합류하거나 데얀 쿨루세브스키처럼 기존 발을 맞추던 자원들과 함께 팀으로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케인의 빈자리를 채웠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순식간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11월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이 부상을 당한 뒤 고꾸라졌지만, 케인이 없고 사령탑이 교체된 시즌 초반에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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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부터는 히샬리송이 살아났다. 애물단지로 여겨졌던 히샬리송은 심리적 어려움을 딛고 부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다시 측면으로 포지션을 옮겼지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수 있는 믿을 만한 자원이 한 명 더 생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에 토트넘은 기존에 세웠던 이적시장 플랜을 바꾸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토트넘은 당초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을 대신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를 찾아보려고 한다는 게 존스의 주장이다.

'스퍼스 웹'은 "히샬리송도 지난 몇 달 동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신이 건강할 때 믿을 수 있고 상대를 위협할 만한 자원이라는 걸 입증했다"라면서 "지난 몇 달 동안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스트라이커 영입에 뛰어들려고 했다. 그러나 존스는 토트넘이 최고 수준의 측면 공격수 영입을 우선으로 둘 가능성이 높으며, 다음 시즌 손흥민을 9번으로 기용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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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 웹'에 따르면 존스는 'Ranks FC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번 여름에 토트넘은 9번(스트라이커)보다 측면 공격수를 찾을 수 있다. 이는 손흥민이 매우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히샬리송을 지원할 젊고 유망한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수도 있다. 또한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 예산의 대부분을 최고 수준의 6번(수비형 미드필더)과 노련한 윙어에게 쓸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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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활약이 이어지자,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루빨리 마무리하려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여름 유럽에서 뛰는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데려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팀들이 이번 여름에 다시 한번 움직일 것이고,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타깃이 됐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유럽 축구계에 손을 뻗었을 당시 손흥민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가오는 여름에도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의 스타 선수들을 다시 한번 노리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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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흥민은 이미 한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부인했고, 때문에 이번에도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 역시 지난해 손흥민이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 "PL에서 뛰는 건 내꿈이다"라고 말하며 이적설에 고개를 가로저었던 일을 재조명했다.

협상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새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이 곧 만료되기 때문에 손흥민과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그는 2025년에 이적료 없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잡지 못한다면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걸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여름은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여름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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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손흥민의 재계약을 적극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소속 언론인 마이클 브릿지는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손흥민은 경기장 위에서도 훌륭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도 훌륭한 홍보대사이자 토트넘의 핵심 선수다. 그는 해리 케인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짚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돌아왔다. 그는 아시안컵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다. 나는 손흥민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최고 수준의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 때문에 손흥민이 돌아오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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