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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제구 난조’ 최원태 부진, 염경엽 감독 쓴소리 남겼다…“투수는 상관없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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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투수는 상관없지만, 야수들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LG 트윈스 최원태(27)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4⅔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실점(1자책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실점은 적었지만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볼넷을 5개 내줬고, 몸에 맞는 공도 1개를 헌납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최원태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의 피칭을 어떻게 봤을까. 28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는 지난해보다 올 시즌 구위가 더 좋아졌다. 경험이 많은 선수라 제구도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며 최원태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런 경기를 계속 하면 팀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 최원태에게는 상관이 없다. 그러나 최원태가 계속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닝이 길어지면) 실책도 많아질 수 있다. 경기를 산만하게 만드는 게 투수들의 영향이 가장 크다. 계속해서 최원태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삼성전에서는 제구가 다 안 됐다. 4이닝 정도 끌고 간 게 다행이었다.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쓴 소리를 남겼다.

최원태는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로 둥지를 옮겼다.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LG는 타자 유망주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최원태를 영입했다. 최원태는 대권 도전에 나선 LG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하지만 최원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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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1⅓이닝 평균자책점 33.75의 성적을 남겼다. LG가 29년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지만, 최원태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최원태도 비시즌 동안 반등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더구나 올 시즌은 최원태에게 한 없이 중요하다. FA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FA를 의식하진 않지만, 규정이닝을 채워 자신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시범경기 때 “올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싶다.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고 싶다”고 했다.

마운드에서 두 가지만 생각하겠다고 했던 최원태다. 그는 “항상 등판할 때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한다.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LG가 타선이 좋기 때문에 ‘점수를 줘도 된다’는 생각으로 투구했었다. 지금은 생각을 고쳐먹었다. 일단 내가 잘 막고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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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욕이 너무 앞선 탓일까. 최원태는 LG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선발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최원태가 염경엽 감독이 구상하는 ‘선발 야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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