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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역시 바람의 손자, 27번째 'K빅리거' 이정후 시즌 첫 안타 터졌다…'에이스가 두려워한' 김하성, 안타에 고의4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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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 팀이 아닌 적으로 처음 만났다. 이정후에게는 메이저리그 데뷔전, FA를 앞둔 김하성에게는 샌디에이고에서 보내는 펫코파크에서의 마지막 홈 개막전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27번째 한국인 빅리거'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5번타자 유격수로 이정후와 맞대결에 나섰다.

두 선수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데뷔 타석에서 3구 삼진을 당했지만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하성은 고의4구를 얻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샌디에이고가 6-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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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인업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투수 로건 웹

이정후가 27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데뷔전에 나섰다. 1994년 4월 9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LA 다저스 소속으로 한국인 최초 빅리거 역사를 장식했다. 1998년 조진호(당시 보스턴), 1999년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2000년 이상훈과 2001년 김선우(당시 보스턴), 2002년 봉중근(당시 애틀랜타), 2002년 서재응(당시 메츠)까지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이어진 가운데 2002년 9월 4일 최희섭이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첫 한국인 야수 빅리거가 됐다. 이정후는 27번째이자 야수로는 12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9일 경기 게임노트에서 이정후를 "외야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리드오프이자 중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25살인 이정후는 KBO리그 넥센/키움 히어로즈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고 소개했다. 또 "이정후는 시범경기부터 뛰어났다. 타율 0.343, 출루율 0.425, 장타율 0.486에 2루타 1개와 홈런 1개, 5타점과 5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하성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는 다이아몬드를 건너 히어로즈에서 오랫동안 친구이자 동료였던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을 상대한다. 두 사람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함께 뛰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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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

김하성은 올해 시범경기부터 꾸준히 5번타자를 맡고 있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일 때는 김하성을 1번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면서 대신 기본적으로는 5번타자로 내보낼 뜻을 밝혔다. 타구를 그라운드 전방향으로 날리는 능력과 주루 플레이 능력이 5번 타순에서 더 빛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하성은 5번타자로 보낸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0.323, OPS 0.90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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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번째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첫 안타, 첫 타점 다 나왔다

이정후가 데뷔전부터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 동점 상황에서는 역전 타점까지 올렸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강점을 가진 이정후인데 메이저리그에서의 데뷔 타석은 삼진 아웃이었다. 첫 타자로 경기를 맞이한 이정후는 초구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려봤지만 파울을 쳤고, 2구째 74마일 커브는 그냥 지켜봤다. 이어 3구 한 가운데 95마일 패스트볼을 놓쳤다. 서서 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 기회를 얻었다. 선두타자 콘포토, 1사 후 아메드가 징검다리 2루타를 터트리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선취점을 얻었다. 이정후는 1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다르빗슈의 첫 3구가 모두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빠졌다. 이정후가 4구와 5구를 지켜보면서 풀카운트가 됐고, 6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속 100.4마일(161.5㎞) 빠른 타구를 만들었으나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직선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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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인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드디어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볼카운트 3-1 유리한 카운트에서 존 안으로 들어온 5구 슬라이더를 지켜봤고, 다르빗슈의 6구 높은 투심 패스트볼을 중견수 쪽으로 날려보냈다. 시속 99.9마일(160.7㎞) 강한 타구가 이번에는 안타로 이어졌다. 이정후의 역사적인 첫걸음이다. 단 이정후는 이어진 에스트라다의 타석에서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에스트라다와 콘포토의 연속 안타, 베일리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9번타자 아메드가 유격수 김하성의 다이빙캐치를 피해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점수 2-2에서 샌디에이고의 네 번째 투수 마쓰이가 등판했다.

이정후는 초구에 헛스윙한 뒤 2구 슬라이더를 지켜보며 볼카운트 0-2로 몰렸다. 3구와 4구를 골라내고 5구째 높은 공을 중견수에게 보냈다. 3루에 있던 콘포토가 홈을 밟았다. 2루주자 아메드가 런다운 플레이에 걸리면서 추가점 없이 샌프란시스코의 7회초 공격이 끝났다. 이정후는 4타석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웹의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에도 불펜 난조로 첫 경기를 내줬다. 루크 잭슨이 아웃카운트 없이 3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라이언 워커가 1이닝 1실점했고 에릭 밀러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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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침묵한 김하성, 펫코파크에서 시즌 첫 안타

김하성은 서울 시리즈 2경기에서 볼넷만 2개를 얻고 안타는 치지 못했다. 대신 펫코파크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는 첫 안타와 고의4구로 두 차례 출루했다.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을 쳤다. 웹의 초구 체인지업을 지켜본 뒤 바깥쪽으로 빠지는 싱커와 슬라이더를 잘 골라냈다. 2-1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 체인지업을 공략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타구가 41도의 발사각으로 높게 뜨면서 우익수 야스트렘스키의 글러브로 향했다.

두 번째 타석이 5회에야 돌아왔다. 마차도가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웹의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트렸다. 마차도가 3루까지 진출하면서 샌디에이고가 역전 기회를 잡았다. 프로파가 중전 적시타로 마차도를 불러들이며 1-1 균형을 맞췄다.

캄푸사노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웨이드가 1루쪽 땅볼로 김하성을 불러들였다. 2-1 역전에 1사 2, 3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샌디에이고는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메릴의 2루수 땅볼 때 대주자 아소카가 홈에서 잡혔다. 보가츠는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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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고의4구로 나갔다.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안타 뒤 2사 3루에서 웹이 김하성과의 승부를 피했다. 김하성은 2루 도루로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아소카가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추가점 기회를 놓쳤다.

샌디에이고는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캄푸사노와 웨이드의 연속 안타에 이어 포수 베일리의 실책으로 손쉽게 3-3 동점을 만들었다. 메릴의 볼넷 출루로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보가츠가 재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1사 2, 3루에서는 크로넨워스가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하성은 2사 3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커트하면서 버텨봤지만 6구 싱커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서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에게는 멀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공이었다. 이 타석이 김하성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5이닝 1실점)에 이어 톰 코스그로브(1이닝), 조니 브리토(⅓이닝 2실점), 마쓰이 유키(1⅔이닝 무실점), 로버트 수아레스(1이닝 1실점)를 투입해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쓰이가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수아레즈는 9회 2사 후 마이클 콘포토에게 솔로포 하나를 얻어맞았지만 2점 리드에서 경기를 끝내 시즌 2호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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