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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새 감독 플랜B까지 준비 완료 "알론소 영입 실패하면 데 제르비 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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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플랜B까지 생각하고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 영입 설득에 실패한다면,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토마스 투헬 후임 사령탑으로 데려올 것이다"라고 알렸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과 계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데려오려면 이적료 1,200만 파운드(약 204억 원)가 필요하다.

이탈리아 출신의 데 제르비 감독은 이탈리아 사수올로,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지휘하다 2022년 여름 4년 계약에 브라이턴에 입성했다. 인상적으로 브라이턴을 바꿔 간 데 제르비 감독이다.

현실적으로 상위권 구단과 전력 차이를 인정한 데 제르비 감독은 수비를 탄탄하게 만들면서 빠른 공간 활용을 통한 공격 전개로 브라이턴이 쉬운 팀이 아님을 증명해 나갔다. 중원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리버풀)를 키워내는 능력도 보여줬다. 선수들의 가치 폭등에 일조한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시즌 브라이턴을 6위에 올려 놓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진출을 끌어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데 제르비 감독은 뮌헨의 플랜B다. 1순위는 여전히 알론소다.

알론소 감독은 스타선수 출신 지도자다. 선수 시절 알론소 감독은 뛰어난 축구 센스와 정확한 롱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미드필더였다. 2004년 리버풀에 입단한 뒤 스티븐 제라드와 팀을 이끌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손꼽혔다. 2009년부터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서 2014년에는 뮌헨으로 이적해 활약했다. 알론소 감독은 3년 뒤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엔 곧바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유소년 코치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거친 뒤 지난 시즌 도중 레버쿠젠에 부임했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첫 1부 리그 경력이었다.

스타선수 출신 감독은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깼다. 부임 첫 시즌 만에 레버쿠젠을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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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최근 11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뮌헨을 밀어내고 1위에 있다. 무려 36경기 연속 패배가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22승 4무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뮌헨과 격차는 승점 10점이나 벌어졌다.

당연히 레버쿠젠을 이끄는 알론소 감독 가치가 크게 올라갔다. 여러 빅클럽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뮌헨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올해 6월까지만 함께하고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상 경질이다. 이번 시즌 컵대회 조기 탈락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어려워지자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이후 줄곧 뮌헨의 영입 1순위 감독은 알론소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뮌헨은 빠르게 움직였다. 적의 우두머리를 데려오는 작전을 폈다. 알론소를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연봉도 약속했다.

지난 2월 27일 영국 매체 '미러'는 "뮌헨이 알론소 감독에게 연봉 2,300만 유로(약 332억 원)짜리 계약을 안길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팀을 이끄는 투헬 감독이 받는 연봉 1,100만 유로(약 158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감독 최고 연봉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서 받는 연봉은 600만 유로(약 86억 원). 뮌헨과 2,300만 유로 계약이 성사되면 알론소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받는 지도자가 된다. 시메오네 연봉은 3,400만 유로(약 491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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