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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뮌헨 떠날지 모르는데…김민재, 토트넘서 손흥민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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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김민재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불거진다. 그런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의 런던 빅매치가 성사됐다.

뮌헨과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두 팀의 프리시즌 맞대결을 발표했다. 날짜는 8월 11일, 장소는 토트넘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다.

프리시즌 경기지만 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빅매치다. 먼저 국내 축구팬들에겐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로 주목된다. 두 선수는 한국 대표팀에서 공격과 수비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유럽축구 팬들에겐 케인의 뮌헨 이적 후 처음으로 치르는 토트넘 경기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뮌헨으로 간 에릭 다이어도 토트넘을 상대한다.

토트넘은 "우리 홈구장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에 빛나는 바이에른 뮌헨과 붙는다"며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인 케인과 오랫동안 뛰었던 다이어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하는 건 상당한 의미"라고 밝혔다.

다만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실제 성사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최근 김민재의 이적 루머가 뜨겁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부터 인터 밀란까지 연결되고 있다. 1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내에선 인터 밀란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2일 "인터 밀란이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재를 꿈의 영입 선수라 표현한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뿐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지난해 여름에 이어 또 다시 김민재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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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국 매체들이 앞다퉈 맨유에게 김민재 영입을 촉구하고 있다. 먼저 '스트레티뉴스'는 18일 "맨유는 김민재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맨유가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팔 것 같진 않지만 이들은 중앙 수비수 3명을 돌려가며 쓴다. 맨유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과 접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스'는 김민재의 이적을 예상한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가 된 후 뮌헨으로 향했으나 최고의 축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잃어 곤경에 처했다"며 "김민재는 정기적으로 뛰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여름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김민재가 처한 상황과 맨유가 필요한 포지션이 센터백 수비수라는 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생긴 이적설이다. 마침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뮌헨과 계약하기 전 맨유가 진지하게 영입을 검토했던 선수다.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오자 김민재의 팀 동료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까지 폭발할 정도다. 그는 28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 인터뷰에서 "예전에 내 상황과 같다. 김민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일부 팀들이 영입을 할 거라는 보도들이 있다. 모든 곳에서 나오고 있다. 정말 문제다. 현실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다요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김민재는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공개적으로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중앙 수비 조합을 지지했다. 김민재는 4경기 연속 선발 제외였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최근 선발에 변화를 줬다. 사실상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준 상황. 11년 연속 우승 팀 뮌헨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남았다. 컵 대회에선 조기 탈락했다.

이 여파로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뮌헨을 떠난다. 사실상 경질이다.

투헬 감독은 반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희생양은 김민재였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김민재는 투헬 감독 축구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다른 주전들은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아껴주면서도 김민재는 거의 매경기 풀타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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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김민재 의존도가 높았다. 전반적인 공격 라인을 크게 올린 뮌헨에서 수비 범위가 넓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빠른 스피드로 공격에 가담하면서도 어느새 수비수로 복귀했다. 정확한 패스는 덤이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 운동능력이 뛰어난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보다 그라운드 내 소통을 중요시 하는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듀오에게 신뢰를 줬다. 실력이 아닌 전술 변화의 따른 선택이었다.

뮌헨에서 수비수로 활동하고 감독까지 맡았던 레전드 클라우스 아우겐탈러(66)은 김민재가 선발에서 배제된 이유를 조화와 소통이라고 짚었다. 그는 14일 독일 매체 'TZ'를 통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뛸 때 개인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가장 핵심적인 조화가 부족했다. 수비만 놓고 봤을 때 라치오와 마인츠전이 더 나았다"라며 "단순히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팀은 이전에도 잘 갖춰졌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김민재 입장에서 소통이 어려웠을 수 있다. 그는 한국에서 왔다.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매번 새로운 언어를 익혀야 했다.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유가 어쨌든 최근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건 확실하다. 투헬 뮌헨 감독은 다이어, 더 리흐트 조합을 더 선호한다. 이 둘의 공존 시간을 늘리면서 실점은 줄었고 승률은 올랐다. 결과가 좋으니 더더욱 이 둘을 신뢰하게 됐다. 김민재에겐 악순환이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이달 초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치오와 16강 2차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 원정 경기를 0-1로 패해 홈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후방 안정화가 최우선이던 때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고, 클린시트에 성공하자 주전 경쟁 흐름이 달라졌다.

결국 라치오전을 시작으로 마인츠 05, 다름슈타트전까지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승리를 보장하는 파트너가 됐다. 이렇다보니 투헬 감독은 변화를 가져갈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민재는 불과 열흘 만에 3순위로 팀 내 센터백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올 시즌이 끝나고 뮌헨은 투헬 감독이 물러난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조슈아 키미히도 이적 얘기가 나오는 상황. 완전한 새 판을 짠다. 김민재의 거취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올여름에도 김민재 이적설은 끊임 없이 흘러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흥민의 토트넘 내 입지는 단단하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공식전 통산 398경기를 뛰어 159골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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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공동 5위에 해당한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142년의 연혁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공격수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도 장점이다. 입단 2년차 21골을 기록한 이후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이번 시즌이라고 다르지 않다. 큰 변화를 가져간 토트넘을 지탱하는 기둥이다. 주장을 맡아 젊어진 토트넘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아시아 출신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손흥민을 평가하는 대목 중 하나가 바로 리더십이다. 지난해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과도기를 겪는 상황에서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정한 리더를 선보였다"며 "올 시즌에는 중앙 공격수를 맡았고 주장 완장을 차며 책임감까지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한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 계약 만료는 내년 여름이다. 대신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할 수 있는 연장 옵션을 가동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연봉과 같은 처후 개선 없이 2026년까지 손흥민을 붙잡아 두게 된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이 지니는 영향력을 고려해 정식 계약 연장을 고려한다. 다가올 여름에도 당연히 토트넘을 대표하는 캡틴과 에이스로 바이에른 뮌헨의 방문을 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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