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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대 감독’ 노리는 ‘스페셜 원’ 무리뉴, ‘쏘니’ 있는 대한민국 감독 공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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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국가대표 지휘봉을 원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파브리지오 로마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남아메리카에서 국가대표팀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 벤피카를 시작으로 FC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AS로마 등 굵직한 명문 클럽의 지휘봉을 잡아 왔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고 세계적인 명장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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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국가대표 지휘봉을 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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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월 AS로마를 떠나 무직인 상황이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됐고 현재는 다음 스텝을 위한 휴식 중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때 “국가대표팀 감독을 하는 것은 나의 목표다”라며 “아마도 월드컵, 유로, 코파 아메리카, 아프리카컵 직전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그 자리를 위해 2년을 기다려야 한다면 모르겠다. 물론 언젠가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놀라운 소식이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리오 퍼디난드의 유튜브 채널 ‘FIVE’에 출연, 2007년 당시 잉글랜드의 지휘봉을 잡을 기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물론 고심 끝 거절했고 그의 커리어는 국가대표가 아닌 클럽에 집중됐다.

하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에 비해 유럽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듯한 모습이다. 여전히 세계적인 지도자인 건 의심의 여지가 없고 러브콜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로마에서 경질된 후 좀처럼 새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곳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대한민국 입장에선 무리뉴 감독의 국가대표팀 관심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에서 철저한 실패를 맛봤고 이후 황선홍 감독이 임시 체제를 구축,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1승 1무로 간신히 마쳤다.

황선홍 감독의 선임 가능성에 대해 조금씩 언급될 정도로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그럼에도 황선홍 감독은 입국 직후 A대표팀보다 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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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석이 된 대한민국의 감독 자리. 무리뉴 감독이 공개적으로 국가대표 감독을 원하고 있는 시점에서 조건만 맞게 된다면 대단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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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석이 된 대한민국의 감독 자리. 무리뉴 감독이 공개적으로 국가대표 감독을 원하고 있는 시점에서 조건만 맞게 된다면 대단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심지어 대한민국에는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손흥민이 있다. 그리고 이강인과 김민재, 황희찬 등 뛰어난 선수들이 존재한다. 몸값과 같은 현실적인 조건을 떠나 갖춘 재료만 보면 무리뉴 감독과 같은 최고급 셰프만 있다면 훌륭한 요리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이다.

문제는 현실적인 조건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샤밥으로부터 천문학적인 금액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무리뉴 감독에게 돈이 전부가 아닐 수 있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최소한의 기준조차 맞추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앞선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는 있었으나 아시아는 언급되지 않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 높은 이야기는 아니다. 뜬 구름 잡는 이야기다. 그러나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일인 건 부정할 수 없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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