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태국과의 2연전을 통해 이재성(32·마인츠05)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연속 공격포인트도 훌륭했지만 두 경기에서 이재성이 보여준 자신의 핵심 능력은 '오프 더 볼'이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이재성, 손흥민, 박진섭의 골을 묶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재성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1일 3차전 태국과의 홈 경기에 이어 4차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높은 활동량을 앞세워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동료들에게 패스길을 제공하거나 수비에 가담하는 '하드 워커'로 유명한 이재성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선수다. 황선홍 감독 역시 이재성을 플랜에서 배제하지 않았다.
손흥민 외에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도 이재성이 유일했다. 이재성은 3차전에서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정교한 컷백으로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왔고, 4차전에서는 조규성의 슈팅이 빗맞은 걸 집중력을 발휘해 밀어 넣으며 직접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드 워커', 혹은 '언성 히어로' 이미지가 강한 이재성이 두 경기에서 보여준 건 '오프 더 볼' 능력이었다.
이재성은 높은 활동량만큼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단지 빈 공간을 파악하고 파고들뿐만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위치에 있는 선수가 바로 이재성이다. 3차전 손흥민의 선제골을 돕기 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을 때가 그랬고, 4차전 조규성의 슈팅이 흘러나온 위치에 서 있던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객관적으로 현재 대표팀 내에 이재성과 같은 수준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재성의 경기력은 단지 그의 오프 더 볼 능력만이 아니라 높은 전술적 이해도, 그리고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다년 동안 호흡을 맞춘 경험에서 나온다. 이재성이 언제나 대표팀의 주축으로 여겨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드러나지 않는 영웅으로 불리는 이재성이지만, 이재성은 충분히 주목받을 자격이 있다. 1992년생 동갑내기로 오랜 기간 이재성과 함께 호흡한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역시 태국 원정 경기가 끝난 뒤 이재성을 콕 집어 칭찬했다.
손흥민은 "난 아직도 (이)재성이가 과소평가된 선수라고 생각한다. 함께 뛰면 항상 옆에 있는 선수를 빛나게 만들어주는 선수이자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다. 경기가 끝난 뒤 재성 선수의 발을 보면 고마워할 수밖에 없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막내처럼 열심히 헌신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모든 감독이나 선수들이 볼 때 (이재성은) 꿈인 선수다. 옆에 있어서 좋은 친구이자 훌륭한 선수이기도 하다"라면서 "재성이가 더 많이 언급되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더 좋은 평가를 받길 바란다"라며 이재성을 치켜세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