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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방콕, 김정현 기자) 태국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인기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 다웠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가 태국에서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등장했다.
한국과 태국 축구 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과 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3차전 태국과의 홈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는 데 그쳤다. 한국은 일단 조 선두(2승 1무·승점 7)를 유지했고 태국은 조 2위(1승 1무 1패·승점 4)로 올라섰다. 중국이 싱가포르와의 3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승점 4가 됐으나 골득실에서 중국(-2)이 태국(+1)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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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 양국 미디어가 총 120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 건너 온 10여명 남짓한 한국 미디어를 제외하면, 태국 미디어만 100명 가까이 이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모이는 셈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한국 미디어 10여 명을 제외하면 약 2~30명의 태국 취재진이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웠다. 뒤늦게 합류한 미디어는 자리가 없어서 기자회견장 옆 미디어실 바닥에서 타이핑을 할 정도였다.
기자회견 전, 한국 원정 경기 이후 태국의 분위기가 어떤지 살피기 위해 몇몇 미디어에게 질문을 했다. 한 태국 매체 기자는 "대부분의 태국 사람들이 내일 경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태국 축구 팬들이 내일 경기를 이기길 바라고 있다"라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태국에서 최고의 스타인 차나팁 송크라신(BG빠툼)이나 한국 원정에서 골을 넣은 수파낫 무에안타(부리람 유나이티드) 외에 경계할만한 선수가 있는지 묻자, 기자는 웃으며 "걱정할 필요 없다"라며 "우리가 더 많이 한국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에 훨씬 더 많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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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 만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유럽 축구를 많이 보는 태국은 손흥민에 대한 열기가 뛰어났다. 한국 대표팀이 손흥민 덕분에 다같이 이른바 '국빈 대접'을 받을 정도로 태국 내 손흥민의 열기가 엄청났다. 방콕 공항은 물론 대표팀 훈련장 앞에서 손흥민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태국 축구 팬들이 마치 한국 팬들처럼 줄지어 있을 정도였다.
이 기자는 "손흥민이 경기력은 물론이고 잘생긴 외모로 아주 인기가 많다. 태국 여성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좋아하는 것 역시 손흥민이 태국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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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호날두의 인기는 한국에서와는 달리 아주 드높다. 평소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는 만큼 손흥민이 태국에서 인기가 있는 요인 중 하나가 '호날두'가 된 것이다.
물론 태국 미디어는 이강인의 인기 역시 언급했다. 옆에 있던 다른 매체의 기자가 거들며 "태국 내 이강인의 인기는 손흥민과 비슷하다. PSG에서 대단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에서 이강인을 인상깊게 봤다. 그의 경기력은 엄청났다. 태국 축구 팬들도 이강인의 공격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기회를 만들고 직접 슈팅하는 능력도 갖췄다. 대회에서 가장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태국 미디어도 기자에게 여러 질문을 했다. '태국전 무승부에 한국 팬들이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시안컵 이후 새로워진 대표팀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는가', '왜 한국은 K리그보다 대표팀의 인기가 더 높은가' 등의 질문을 해 기자의 영어 실력을 시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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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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