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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박소연 감독과 주연 배우 김지연이 '피라미드 게임'을 모방, 놀이를 가장한 괴롭힘이 생겨난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은 지난 21일 10회 공개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작품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을 배경으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서열 전쟁을 담아 현실적인 이야기와 직접적인 메시지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일부 학교에서 '피라미드 게임'을 모방, 놀이를 가장한 집단 따돌림 현상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지도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이 배포되기도 했다.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주인공 성수지 역 김지연과 박소연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 나눴다. 이때, '피라미드 게임'이 학교 가정통신문에 등장한 사건도 자연스럽게 언급됐다.
김지연은 따돌림을 당하고 폭력 당하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초반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힘들수도 있겠다는 마음을 먹긴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크게 다가오긴 했다. 다시 한번 학폭에 경각심도 가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경각심을 전한 작품의 메시지와 달리 가정통신문이 나온 현실에 그는 "일단 학교폭력은 어떠한 것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가 이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인데, 따라한다는 건 굉장히 안타깝다"며 "경각심을 갖고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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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감독 역시 "그 이야기를 처음 접하고 많이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작발표회때도 말씀 드리긴했지만, 작품 자체에서 주는 것이 소재를 통해서 학생들의 이야기로 심리변화 일으키고 거기서 주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함이었다"며 "학생들 스스로 만들었던 게임을 본인들 스스로 처참히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했다. 이야기 듣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폭력이 정당화 되지 않게 하려는 게 (작품을 하며) 첫 번째 저의 원칙이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 감독의 말처럼 작품은 친구들이 직접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권선징악 결말을 맞는다. 학폭 피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학생들도 스스로 문제를 깨닫는다. 작품이 갖는 메시지를 보다 더 직접적으로 설명하자면, "모두의 관심"이다.
박 감독은 "그 무의식, 무관심으로 보이는 것들이 이렇게 무서움을 낳을 수 있고, 표현이 되고 있는 점에서 학폭 심각성 정확히 알리려 했다. 학원물이 학생들이 나와 이야기 펼치지만 작품 자체에 무게감을 줬다. 그건 어른들도 같이 와서 보세요라는 것도 좀 있다. 무관심을 벗어나서 주변을 잘 살펴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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