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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전GK' 비카리오, 꿈에 그리던 이탈리아 대표팀 데뷔전 성사→다음 목표는 '유로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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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굴리엘모 비카리오(27‧토트넘 훗스퍼)가 감격스러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탈리아 대표팀(피파랭킹 9위) 25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3월 A매치 친선전에서 에콰도르(피파랭킹 31위)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날 깜짝 선발전이 이뤄졌다. 지난 2022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벤치에 머물렀던 비카리오가 선발 라인업에 자리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비카리오는 다이빙 세이브 1회, 펀칭 1회, 공중볼 잡기 1회, 스위퍼 처리 1회 등을 기록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비카리오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이탈리아는 로렌조 펠레그리니, 니콜로 바렐라의 득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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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리오는 경기 종료 후, 이탈리아 '라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스스로 설정한 목표가 있었고, 클린시트와 승리를 통해 달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오늘 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두 번째 득점처럼 우리는 압박을 받고 역습해야 하는 적절한 순간을 잘 파악했다. 경기에서 다양한 단계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약간의 고통은 감수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대표팀 데뷔전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비카리오는 다음 목표와 관련해서 "내 목표는 한계를 정하지 않고 태양에 너무 가까이 날지 않으면서 매일 발전하는 것이다. 현재를 경험하고 나 자신으로부터 최대한의 모습을 기대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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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표팀은 앞서 3월 A매치 소집 명단에 골키퍼를 네 명 배정했다. 비카리오를 비롯해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 알렉스 메렛(나폴리), 마르코 카르네세키(아탈란타)가 이름을 올렸다.

쟁쟁한 경쟁자 중에서 비카리오가 No.1 골키퍼를 차지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당장 오는 6월에 유로 2024 본선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 시점에서 선발 기회를 받았다는 건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부상으로 제외된 이반 프로베델(라치오)까지 고려하면 비카리오는 3순위 골키퍼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돈나룸마, 프로베델은 이변이 없는 한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메렛, 카르네세키가 실질적인 경쟁자다. 앞서 먼저 치러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는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유로 2024는 오는 6월 독일에서 개최된다. 이탈리아는 B조에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와 함께 위치했다. 사실상 '죽음의 조'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탈리아는 지난 1968년, 2020년에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다. 비카리오는 그 여정에 함께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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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리오는 뒤늦게 빛을 본 선수로, 2022-23시즌 엠폴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 레이더망에 들 수 있었다. 2022-23시즌에 이탈리아 세리에A 32경기에 출전해 41실점만을 내줬으며, 선방률이 무려 70%였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치자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러브콜을 보낸 적도 있다.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 나폴리, 인터밀란, AS로마 등도 관심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이 승자가 됐다. 토트넘은 2,000만 유로(약 290억 원)라는 저렴한 이적료로 비카리오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비카리오는 이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난 이탈리아에서 잉글랜드까지 걸어서 갈 준비가 되어 있었고, 펜 같은 것이 없었더라면 내 몸을 베어서 피라도 서명했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2023-24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된다. 비카리오는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겼으며, 수비 뒷공간을 커버하는 스위퍼 역할도 맡고 있다. 킥도 준수해서 빌드업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위고 요리스 후계자로 정말 완벽한 골키퍼를 데려왔다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계속 부름을 받을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데뷔전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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