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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장바구니 물가 부담 크다"…과수산업 대책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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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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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정부 할인지원 등의 영향이다. 하지만 여전히 체감물가는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단기적인 물가안정 노력뿐 아니라 구조적인 대책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정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농축수산물 물가안정대책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정부는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물가관리에 나서고 있다.

최 부총리와 송 장관은 최근 고물가의 상징처럼 부상한 과일과 채소 매장부터 찾았다. 농산물 가격은 연초 기상악화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3월 중 정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직수입 과일 할인 공급 등의 영향으로 치솟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실제 '금(金) 사과' 이야기를 듣던 사과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11.6% 하락했다. 토마토와 딸기 가격도 각각 전주대비 12.9%, 6.1% 떨어졌다.

최 부총리와 송 장관은 축산물과 수산물 코너도 방문해 할인행사 추진상황을 살폈다. 농협은 지난 21일부터 850여개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자조금 등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농협 관계자는 "납품단가 지원 등으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수산물의 경우 정부와 민간이 비축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수급이 양호한 상태이고,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했지만 정부는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최 부총리는 "여전히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먹거리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가격안정자금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중소형 마트와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할 때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납품단가와 할인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특히 사과 작황 부진에 따른 가격 급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생산-유통-소비 등 단계별로 근본적인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냉해 등 재해예방시설 보급을 대폭 확대하고, 신규 재배적지를 중심으로 기존 과수원 대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집중 조성한다. 올해 10만5000톤 수준인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은 대폭 확대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상기후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가격·수급동향을 상시 점검할 것"이라며 "현장방문 등을 통해 현장에 기초한 물가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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