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선수 참가… 안타 21개 공동1위
득점권에선 6타수 3안타 ‘해결사’
MLB닷컴 “스프링캠프 최고 타자”
24일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팀 타자 가운데 이번 시범경기에서 안타(21개)를 가장 많이 때린 박효준(오클랜드)은 2022년 이후 2년 만의 빅리그 복귀를 노린다. 오클랜드 구단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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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28·오클랜드)은 거의 틀림없이 이번 스프링캠프 최고 타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매체 MLB닷컴은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MLB 시범경기에 참가해 최다 안타 공동 1위(21개)에 이름을 올린 박효준의 활약상을 이렇게 요약했다. 24일까지 박효준과 시범경기 최다 안타 공동 1위인 와이어트 랭퍼드(23·텍사스)는 63타석, 블레이즈 알렉산더(25·애리조나)는 52타석을 기록했다. 박효준은 44타석밖에 들어서지 않았다.
박효준은 이날까지 42타수에서 2루타 5개, 홈런 1개를 포함해 21안타를 치며 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 미달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4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가운데 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가 박효준이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190에 달한다. 득점권에서도 6타수 3안타(2루타 2개)를 기록하며 ‘해결사’ 노릇까지 해냈다.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오클랜드는 3루수와 외야수를 번갈아 맡는 미겔 안두하르(29)가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 박효준은 MLB에서 3루수 100이닝, 외야수로 64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마크 카세이 오클랜드 감독도 “(박효준이) MLB 출전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선수인데도 이번 캠프에서 아주 좋은 인상을 남겼다”며 힘을 실어줬다.
박효준은 야탑고 2학년 시절 1년 선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을 2루수로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유망주였다. 야탑고 졸업을 앞두고 2014년 MLB 최고 명문 구단으로 평가받는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그러나 7년 뒤인 2021년 7월 17일이 되어서야 ‘트레이드 쇼 케이스’로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고 결국 5일 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에서 2년간 68경기에 출전한 박효준은 2022년 시즌 종료 후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소속이 됐다. 지난해에는 줄곧 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뛰었다.
2022년 9월 8일 이후 빅리그 출전 기록이 없는 박효준은 MLB닷컴 인터뷰에서 “생애 최고의 오프시즌을 보냈고 그 결과를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난 준비가 됐다”며 MLB 재입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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