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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트넘 훗스퍼의 약점이 있다면, 바로 수비진 뎁스다.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프리미어리그(PL) 내에서도 탑급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진 또 전진' 전술에 잘 녹아들었다.
로메로는 이미 기량은 정평이 난 수비수다. 유일한 문제로 지적되던 '카드 수집'도 많이 개선됐다. 로메로가 마지막 옐로 카드를 받은 경기는 어느덧 지난해 12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 되었다. 본인이 이를 먼저 인식하고 카드를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판 더 펜 영입은 이번 시즌 토트넘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판 더 펜이 선발로 나서면 토트넘의 승률은 올라간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판 더 펜이 나섰을 때 승률은 66%지만, 결장 시에는 승률이 40%로 떨어진다.
그러나 로메로와 판 더 펜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수비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토트넘은 시즌 중반 판 더 펜과 로메로를 둘 다 잃은 적이 있다. 이번 시즌 11라운드 첼시전에서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전 센터백 두 명을 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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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후 에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센터백 조합을 사용했다. 전문 센터백이 아닌 선수지만, 수비 뒷공간 커버를 위해 그나마 발이 빠른 두 선수를 기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는 불안함을 노출했다. 본래 본인의 자리가 아닌 것을 고려하더라도, 수비력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애스턴 빌라전서 2실점을 하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고, 맨체스터 시티 원정서 3골이나 내줬다. 전문 센터백 백업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에메르송-데이비스 조합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서 사고를 쳤다. 무려 4골이나 내줬다. 특히 에메르송은 브라이튼전에서 4번의 공중 볼 경합 상황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등 센터백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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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토트넘에서 뛰었던 에우렐요 고메스 골키퍼도 거들었다. 영국 '팀토크'는 24일(한국시간) "고메스는 에메르송이 센터백 자리에서 뛰는 것 자체가 선수단 뎁스가 얇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많은 백업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라고 보도했다.
고메스는 "나는 더 많은 백업 선수가 필요하다고 본다. 에메르송이 센터백으로 뛰는 것도 그렇다. 솔직히 말하자면 잘했지만, 거긴 그의 자리가 아니니 더 생각해봐야 한다. 토트넘은 훌륭한 팀이기 때문에 더 좋은 백업 선수도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고메스의 지적대로 현재 토트넘에는 백업 선수 자체가 별로 없다. 센터백으로 나섰던 에메르송과 데이비스는 측면 수비수고, 센터백 백업으로는 겨울 이적시장서 데려온 라두 드라구신뿐이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추가적으로 수비수를 데려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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