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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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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 원툴'이 슈팅 때릴 줄은 몰랐죠... 완-비사카 데뷔골 회상한 브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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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팀 동료들은 아론 완-비사카의 데뷔골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완-비사카는 2017-18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프리미어리그(PL) 데뷔전을 치렀다. 첫 시즌이었기에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는 못했으나, 곧바로 다음 시즌 주전급 선수로 떠올랐다. 2018-19시즌 팰리스에서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며 리그 35경기에 나섰다.

완-비사카는 맨유의 부름을 받았다. 수비진 보강을 필요로 했던 맨유는 뛰어난 일대일 태클 능력과 준수한 스피드를 자랑하는 완-비사카를 데려왔다. 1997년생의 어린 나이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였다.

예상대로였다. 완-비사카는 자신의 최대 장점인 태클을 적극 활용했다. 좀처럼 사이드에서 상대 윙어에 뚫리는 일이 없었다. 맨유에서의 첫 시즌 리그 35경기에 나서면서 점차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하지만 완-비사카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공격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수비 능력은 두 말하면 잔소리지만, 오버래핑 후 동료에게 연결해주는 크로스나 컷백 패스가 아쉬웠다.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전방위적으로 뛰어다니며 공수양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완-비사카는 수비만 잘하는 소위 '태클 원툴'로 불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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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능력이 떨어지다보니 완-비사카의 득점을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맨유 합류 후 두 시즌 만에 데뷔골을 뽑아냈다. 2020-21시즌 PL 5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45분 완-비사카는 골을 터뜨렸다.

완-비사카는 하프 스페이스에서 쇄도하여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그에게 공을 밀어주었고, 완-비사카는 공을 잡았다. 그동안 공격적인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던 그였고, 공을 잡은 위치도 직접 슈팅을 때리기에는 다소 애매한 위치였다. 모두가 컷백과 크로스를 예측했지만, 완-비사카는 그대로 골문을 향해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영국 '미러'는 24일(한국시간) "맨유 수비수 완-비사카는 일대일 상황에서 수비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원할 때 골대 앞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동료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라고 보도하며 완-비사카의 맨유 데뷔골 순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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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우린 너무 기뻤다. 완-비사카가 슈팅을 때릴 수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가 슈팅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워낙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했던 선수이기에, 데뷔골 장면은 정말 놀라웠다는 것이다.

페르난데스는 이어 "모두가 완-비사카가 수비적인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는 자신이 그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완-비사카는 그러한 자질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완-비사카는 뉴캐슬전 득점 이후 4개월 뒤에 또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의 사우샘프턴전 9-0 대승에 일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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