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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방콕(태국), 서정환 기자] 방콕 현지에서 느낀 ‘월드클래스’ 손흥민(32, 토트넘)의 인기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홈팀 태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3차전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태국과 1-1로 비겼다. 자존심에 금이 간 한국은 태국 원정에서 대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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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좋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화해하면서 팀내 걸림돌이 전혀 없다. 아픈 선수도 없다. 모든 선수들의 몸이 좋다. 황선홍 감독이 리그에서 폼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선발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23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시차 두 시간) 첫 훈련을 소화했다. 35도까지 올라가는 방콕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훈련시간을 오후로 잡았다. 현지시간 7시 30분에 경기가 시작되는 점도 고려됐다. 대표팀 숙소와 훈련장은 불과 차로 10분 거리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쾌적의 환경이다.
대표팀 버스가 훈련장에 오기 전 고위관계자가 탑승한 고급차량이 먼저 훈련장에 도착했다. 삼엄한 경비병력이 차량을 철저히 검문한 뒤 통과시켰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보다 30분 먼저 훈련장을 찾아 부지런하게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서 버스 두 대에 나눠서 탄 대표팀 선수단이 도착했다. 밝은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린 선수들은 곧바로 몸을 풀고 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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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 시설 역시 최상이다. 양탄자 잔디에 조명까지 완벽했다. 파주NFC보다도 좋은 환경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태국에 많이 와봤지만 이런 대접은 처음이다. 공항에서부터 태국에서 국빈대접을 해줬다. 어디를 가나 우리가 최우선 통과다. (손)흥민이 덕분에 이런 대접도 받아본다”면서 웃었다.
실제로 대표팀이 입국한 22일 늦은 밤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 일대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때도 태국 당국과 공항의 협조로 대표팀 전체가 VIP대접을 받으면서 특별한 통로로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만큼 손흥민과 한국대표팀 전체에 대한 태국의 국민적 관심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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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인기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한국대표팀은 한국을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이다. 그만큼 가치가 높아졌다. 그게 걸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책임감이 더 무거워졌다”고 실감했다.
약 4만 9천명을 수용하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은 일찌감치 전체표가 매진된 상태다. 암표의 가격이 평소 10배까지 치솟았지만 그마저 구할 수 없다고 한다. 태국이 서울 원정에서 1-1로 선전을 펼치면서 태국대표팀에 대한 태국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증폭됐다. 여기에 손흥민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프리미엄이 더해졌다. 방콕은 지금 축구로 폭발직전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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