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송영진 감독 |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정규리그 남은 경기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3일 경기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5-81로 꺾었다.
3위 kt(32승 19패)는 2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히고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 갔다.
경기 전 "현실적으로 3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던 송영진 감독은 침체된 가운데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고 자평했다.
송 감독은 "팀 분위기가 확 올라오지 않는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분위기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윤기 |
이날 kt는 한국가스공사와 시소게임을 벌였다.
4쿼터에서는 종료 2분 45초를 남기고 8점 차까지 리드하기도 했으나 순식간에 2점 차까지 추격당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송영진 감독은 경기 막판 급박한 상황에 대해 "무리한 공격도 좀 많이 나왔다.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kt는 경기 종료 10초 전 문정현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허훈이 얻어낸 자유투 두 방을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송 감독은 "(경기 종료 10초 전) 문정현이 마지막에 허슬플레이로 리바운드를 잡아준 덕분에 흐름이 넘어왔다"며 칭찬했다.
허훈 |
송 감독은 한편으로는 에이스 허훈의 컨디션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허훈은 이날 3쿼터까지 7득점에 그치다가 4쿼터에서 9득점을 집중시켰다.
송 감독은 "허훈이 아직 경기 감각 부분이나 영점 조준에서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며 "본인은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낮아지거나 좀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PO를 준비하는 송 감독은 "팀적으로 맞춰나가다 보면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희망을 품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강혁 감독은 "중간에 공격 패턴을 좀 더 얘기해줬어야 했는데, 내가 한 타임을 늦은 것 같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팀이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들어간 선수마다 열심히 해줬고, kt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 자체가 우리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어준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만 상대에 자유투 35개를 준 것과 잦은 턴오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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